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3-12-01 13:43:45
0 2 0
[사회] 복통, 탈모에 시달리던 부부…6개월간 마신 물이 '변기 물'이었다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복통, 탈모에 시달리던 부부…6개월간 마신 물이 '변기 물'이었다
내용

입력2023.12.01. 오전 10:13

 

중국의 한 아파트에 사는 부부가 6개월간 모르고 변기 물을 마셔 복통, 탈모에 시달리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의 한 아파트에 사는 부부가 6개월간 모르고 변기 물을 마셔 복통, 탈모에 시달리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에서 배관 연결 오류로 인해 일부 주민이 변기 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주민은 지난 5월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부부로, 이들은 새집에 이사 온 뒤부터 건강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복통과 함께 머리카락이 빠지고 여드름이 나는가 하면, 가슴이 불편하고 이유 없이 기침을 하기도 했다.

이 부부가 이런 건강 문제를 겪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물 때문이었다.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배관이 잘못 연결돼 변기 물이 일반 수도관으로 나온 것이다.

입주 후 6개월 후 이들 부부는 수도계량기 이상이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남편 A씨는 "그동안 한 번도 수도 요금을 내지 않았음에도 물이 안 끊겼다. 또 물을 틀어도 수도 계량기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아파트에 사는 부부가 6개월간 모르고 변기 물을 마셔 복통, 탈모에 시달리는 일이 발생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들은 점검을 위해 곧바로 배관공을 불렀다. 점검 결과, 부부는 배관 연결 오류로 인해 변기 물로만 써야 할 물을 일반 수돗물처럼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변기 물로 샤워는 물론, 요리와 설거지를 하고 식수로도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부부는 즉시 공사를 통해 배관을 수리했다. 동시에 임대인에게 반년 동안 건강 문제를 겪은 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6개월 동안 매달 약 1만위안(한화 약 180만원)씩 임대료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A씨는 "이사 전 배관 연결이나 수질 검사 결과 등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현재 손해 배상을 위해 임대인과 협상 중이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 soojungsin@inews24.com

원문
출처
스크랩 0
편집인2024-04-24
편집인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