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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08 1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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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스마트폰 생산량 급증···삼성전자·애플 '비상'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스마트폰 생산량 급증···삼성전자·애플 '비상'
내용

입력 2023.12.08 11:08

 

샤오미·오포, 인도·남미 등 판매량 늘고 트랜션도 세계 5위 등극
화웨이, 중국 내수 시장 공략 강화···애플 점유율 바짝 추격



2023년 3분기 스마트폰 제조사 생산량 및 시장점유율 / 자료=트렌드포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화웨이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플래그십 시리즈를 확대하겠단 목표를 밝히면서, 플래그십 중심 전략을 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기준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5%로 4위에 머물렀다. 화웨이가 14% 점유율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곳곳에서 시장점유율 선두 입지가 위축되고 있으며, 애플은 주 판매 지역인 중국 현지에서의 출하량이 크게 줄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11.5% 증가한 6010만대를 기록했다. 19.5%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는 수성했으나, 애플과의 연간 생산 격차는 500만대가량으로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양사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격차는 2570만대에 달했다. 

2위인 애플 3분기 아이폰 생산량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17.9% 증가한 4950만대다. 신제품에 CMOS 이미지센서(CIS)를 공급한 소니의 수율 문제로, 일부 모델이 초기 생산 지연을 겪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한 16.1%를 기록했으며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6위는 모두 중국업체다. 샤오미, 오포, 트랜션, 비보 순이다. 여기에 화웨이가 시장 재진입을 노리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압박할 전망이다. 중국 점유율이 삼성전자보다는 큰 애플이 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최근 신형 5G 스마트폰 ‘메이트 60’를 출시한 바 있다. 3년 만의 복귀로, 출시 6주 만에 중국 시장에서 160만대가량이 팔리기도 했다. 

샤오미는 올 3분기 4280만대가량의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전분기 대비 22.3%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수요 회복세가 나타난 인도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4위 오포는 전분기 대비 15.2% 증가한 3870만대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오포 또한 인도, 남미 등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4분기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강자로 꼽히는 트랜션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트랜션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전분기 대비 88.5% 성장을 보여준 데 이어, 올 3분기에도 5.6% 증가하며 2650만대의 생산량을 달성했다. 비보를 제치고 글로벌 시장 5위 자리까지 확보했다. 트렌드포스는 트랜션의 올 연간 성장률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입지는 점차 악화하는 모양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74개국 중 삼성전자가 올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곳은 42개국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46개국) 대비 4개국이 감소한 수준이다. 오포의 서브 브랜드 리얼미와 애플 등에 1위 자리를 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 3분기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3억 80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6.4% 증가해 8분기 연속 연간 감소세를 사실상 마감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5~10% 추가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전자상거래 프로모션과 연말 쇼핑 붐, 스마트폰 브랜드의 관례적인 연말 생산량 급증으로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 감소 전망은 3% 미만으로 제한돼 총생산량이 약 11억 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망했다.

고명훈 기자(komh123@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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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