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4-01-11 12:25:01
0 4 0
[사회] 中 기관들 "작년 경제 5.3% 성장"…투자·수출 전망은 엇갈려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기관들 "작년 경제 5.3% 성장"…투자·수출 전망은 엇갈려
내용

입력2024.01.11. 오전 11:04  수정2024.01.11. 오전 11:05

 

차이신 16개 기관 대상 조사, 5% 목표 초과달성 유력 전망

중국 베이징 중심지 전경./사진=우경희 기자 중국 경제가 목표했던 5%를 넘어 연 평균 5.3% 성장했다는 현지 언론의 전문기관 대상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해 경기 회복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연간 투자 및 수출 실적에 대한 분석이 엇갈려 여전히 경기 전망은 안갯속이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국내외 16개 분석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 평균은 5.3%로 지난 2022년 대비 2.3%포인트 높았다. 16개 기관 중 가장 낮은 성장률 전망은 5.1%, 가장 높은 전망은 5.4%다. 

5.3% 성장 전망은 전날 발표된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의 예상치와 동일하다. 중국 정부의 공식 경제성장률 집계치와 2024년 목표치는 오는 3월 정기국회 격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0%로 설정했었다. 상반기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하면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반기 산업생산 등이 일부 회복되면서 턱걸이 목표 달성 전망도 나왔다. 

특히 해외 경제기관들은 중국 경제가 4%대 성장에 그칠 거라는 전망을 쏟아냈다. 이날 차이신의 집계는 기존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민성은행 원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분기까지 전반적인 중국 정부의 경제 운영이 안정적이었고 세 가지 주요 노선에서 경제가 반등했다"며 "고용과 소득이 주민 소비 회복을 뒷받침했고, 신성장 산업, 정책효과 등이 경제 회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말 경기 동향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렸다. BNP파리바는 "기저효과로 인해 12월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정도 떨어질 수 있다"며 "잠재소비 모멘텀도 여전히 약한데, 연초 휴일 기간 중국인들의 여행횟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행 기간당 지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주목할 만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반면 화창증권의 장유 거시전문애널리스트는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나고, 최근 2년간 평균 성장률은 약 3.3%에 달할 것"이라며 "최근 한파 등으로 여행소비 등 일부 서비스업 시장활동이 부진했지만, 석유제품 소비 증가율 등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장의 바로미터인 지난해 연간 투자규모 대해서도 전망은 제각각이다. 조사대상 16개 기관 중 15개 기관의 응답 평균 1~12월 누적 투자 증가율은 2022년과 같은 2.9%로 전망됐다. 그런데 15개 기관 중 6개 기관은 전년 대비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4개 기관은 정체될 거라 답했다. 5개 기관만 반등을 예상했다. 

화타이증권의 이아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투자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화된 2.8%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12월에 국채 발행이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이는 정부가 여전히 인프라 투자에 대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면 원빈 수석은 "중국 내 투자증가율은 1~12월 누적으로 반등해 3.0% 증가에 이를 수 있다"며 "수출증가세 회복과 정책지원 강화 등을 고려하면 특히 제조업 누적 투자가 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원빈 수석은 "지난 연말 대도시와 중견도시 상업용주택 공급량이 크게 줄었고 토지거래면적도 급감했다"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부동산 지원대책이 발효됐지만 부동산 개발 투자는 여전히 10% 가까이 줄어든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연말 반등했다는 의견이 많다. 16개 기관 전문가들은 수출이 11월 플러스 전환한 가운데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 흑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 팅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2월 수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반등하겠지만 글로벌 제조업 활동이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다"며 "수입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되더라도 내수 부진으로 인해 계속해서 하방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원문
출처
스크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