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5.16. 오전 9:02 수정2024.05.16. 오전 9:34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인사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서 하는 거지, 대통령실 누가 하셨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고려한 인사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번 인사로 수사가 끝났나. 그렇지 않다”면서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또 이른바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총장과 협의를 다 했다”면서 “시기를 언제 해달라는 부분(요청)이 있었다면, 그 내용을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11일 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인사 시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한 걸로 알려졌지만 법무부는 13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인사를 단행했다. 박 장관에 차장·부장검사급 후속 인사에 대해서는 “중앙지검 1·2·3·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 해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취임 당시에는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상황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장기간 변호사 활동을 하다 왔기 때문에 취임 초 인사를 하게 되면 제 인사가 아닌 상황이었다”라면서 “취임 후 수 개월 간 인사 요인이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난 뒤 인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유종헌 기자 bell@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