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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02 11: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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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발 저릴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
내용

입력2024.02.02. 오전 7:01  수정2024.02.02. 오전 10:31

 

발이 계속 저리다면 발목 터널증후군, 하지정맥류, 말초신경병증 등의 질환 때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발 저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리한 경우라면 보통 푹 쉬면 나아지는데, 며칠 동안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다른 이유 때문일 수 있다. 발이 저릴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 세 가지를 알아본다.
 

발목 터널증후군 

발이 저리고 발목이 화끈거린다면 발목 터널증후군(족근관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 발목 터널은 발 안쪽 복사뼈와 발뒤꿈치를 잇는 안쪽 공간이다. 이 터널을 지나가는 뒤 정강뼈 신경과 다른 신경들이 압박 받아 통증이 발생하는 게 발목 터널증후군이다. 만약 ▲발목 저림 ▲발바닥이 타는 것처럼 화끈거림 ▲발바닥 감각이 떨어짐 ▲찌릿찌릿한 통증이 점점 종아리로 퍼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발목 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초기에는 서 있거나 신발을 신을 때만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악화하면 가만히 있을 때도 저리고 발가락과 발목에 힘이 빠진다. 발목 터널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 운동재활치료 등이 시행된다.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평소에는 발목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게 예방에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발 저림과 함께 다리에 푸른 혈관이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을 타고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다리가 잘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고 ▲자주 저리고 쥐가 나며 ▲발바닥까지 화끈거리기도 한다. 겉으로 봤을 때 실핏줄이 튀어나와 있는 것도 대표적 증상이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하면 정맥류 내에 혈전(핏덩이)이 생기고 주변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하면 습진, 궤양 등 심각한 만성정맥부전으로 진행돼 치료하는 게 좋다.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평소 높은 굽이 있는 신발은 피하고,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 정맥 순환을 돕는 게 도움이 된다. 자기 전 누운 상태로 쿠션을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말초신경병증

말초신경병증도 발 저림을 유발한다.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퍼져 있는 말초 신경계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특히 발이 쥐날 때처럼 저리면서 뒤틀리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발가락·발바닥 부터 시작해 점차 팔다리 전체로 퍼진다면 말초신경병증 때문일 수 있다. 통증이 심해지면 걷는 것조차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간다. 말초신경병증이 있다면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뜨거운 물에 데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를 예방하기 위해 맨발 대신 부드러운 면양말을 신는 게 좋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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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