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수면 전문가가 푹 자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중간에 깼을 때 시계 보지 않기'를 당부했다.
이유진 서울대 수면의학센터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다가 중간에 잠이 안 들고 있을 때, 중간에 �愍� 때 시계를 보지 말라"며 "핸드폰을 확인하거나, 때로는 불면증 환자분 침실에 전자시계가 떡 붙어있을 때가 있다. 시계를 보면 자다가 깼을 때 '3시간 잤구나, 내일까지 3시간 남았구나, 자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들어 더 잠이 어려워진다. 그런 계산을 하면서 뇌가 완전히 깬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항상 시계를 다 치우고, 알람도 일정한 시간에 맞춰 서랍에 넣어두라고 한다"며 "그러면 중간에 시간 확인을 못한다. 알람을 꺼야 하니 정확한 시간에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해 또 "일정한 시간에 기상해야 한다"며 "여기서 일어나는 건 눈을 뜨는 게 아니라, 침대에서 몸이 나오는 행동적 개념이다. 일어나서 나와야 한다"고도 했다.
이 센터장은 낮잠을 놓고는 20분 가량의 시간을 권장했다.
그는 "수면의 항상성에 대한 이야기"라며 "깨어있으면 깨어있을수록 잘 수 있는 힘이 올라간다. 수면압이라고 하는데, 낮잠을 자면 수면압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낮잠 중)깊은 잠의 단계가 나오면 항상성에 직격탄을 날리는 격"이라며 "불가피하게 낮잠을 자야 하는 경우에는 20분 정도 주무시라. 잠이 들고 난 후 20~30분이 자니면 깊은 잠의 단계가 출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저녁을 맛있게 먹기 전 오후에 배고플 때 살짝 요기만 하는 것과 같다"며 "그런 식의 낮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주무셔야 한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주말 몰아자기'에 대해선 "너무 많이 몰아서 자면 리듬이 흔들린다"며 "생체 시계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사실 월요병의 이유는 대개 생체 리듬이 흔들리는 것으로, '주말에 많이 잤는데 왜 피곤할까'라는 건 그 리듬이 흔들려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평소에 충분히 주무시는 게 중요하고, 주말에 어쩔 수 없이 좀 더 주무실 수밖에 없을 때 일반적으로 2시간 이상 더 몰아자기를 하면 리듬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