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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5-15 15: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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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드러나는 ‘VIP 격노설’…야권 “윤, 수사 외압 들킬까 특검 거부”
내용

 

입력2024.05.15. 오후 2:53 수정2024.05.15. 오후 3:09

 

한겨레 수사단 보도자료 입수해 보도
대통령실, 수사 결론 담은 자료 받아
이후 열린 회의서 윤 대통령 격노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지난해 7월 ‘브이아이피(VIP) 격노’ 직전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관련 미공개 보도자료를 해병대에서 전달받은 사실이 15일 드러나자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해선 안되는 이유가 쌓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겨레는 해병대수사단이 지난해 7월30일 대통령실에 수사의 개괄적인 결론을 담은 보도자료를 전했고 그 후 열린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며 격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해병대원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인 ‘VIP 격노설’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결국 윤 대통령은 자신의 ‘격노’로 대통령실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게 해놓고 이를 들킬까 두려워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모든 의혹의 진실이 대통령실과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임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자신이 수사 외압의 범인임을 국민께 자백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에 가세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격노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무리한 작전을 벌여 인명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질책성 당부’였다고 둘러댔다”며 “자신의 격노, 그것으로부터 촉발된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이 만천하에 드러날 경우, 예상되는 파장의 크기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지난해 7월30일 11시 채 상병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그 회의에서 격노한 적이 있냐”며 “윤 대통령이 이 모든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면, 압도적인 국민들께서 찬성하고 있는 ‘채 해병 특검법’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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