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5.13. 오전 7:54 수정2024.05.13. 오전 10:12
배우 고현정(53)이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에 이어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하며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 고현정이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고현정’을 개설했다는 소식은 온라인에서 뜨겁게 관심을 받았다. 개설 3일째인 13일 오전 기준 구독자 수는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24일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그로서는 또 한 번의 파격 행보다. 고현정이 유튜브 계정에 올린 첫 영상 제목은 ‘저 고현정이에요…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였다. 영상 설명글에 고현정은 “저 정말 많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용기 냈습니다. 우리 서로 함께 행복해 보아요.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유튜브 채널 '고현정' 영상 캡처 고현정은 영상에서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수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나갔는데 그냥 아는 오빠여서 나간 거였다”며 “저는 어디 나가서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요정재형 출연 이후) 너무 좋은 말을 듣고 제가 진짜 막 엉엉 울었다. 다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느끼고 이 감사함을 좀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개설을) 고민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제가 너무 놀랐다. ‘뭐지?’ 이랬는데 ‘잘 봤다. 그런 콘텐츠에 자주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그 두 가지면 명분은 충분하다 싶었다. 그래서 해야겠다고 그냥 마음 먹었다”고 털어놨다. 누구에게 연락이 왔는지 ‘주어’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맥락상 자녀들에게서 연락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고현정' 영상 캡처 앞서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2003년 이혼했는데 자녀 양육권은 정 회장이 가져갔다. 그간 고현정은 자녀들과 활발한 교류 없이 지내온 것으로 추정된다. 고현정은 2009년 한 예능에 출연해 “어디선가 TV로 내 모습을 보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연기하고 싶다. 연기하는 것이 아이들만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지만 TV가 (아이들과) 가장 가깝다. 그래서 잘하든 못하든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고서도 “아이들이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남영 기자(kwonny@kmib.co.kr)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