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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중국과 ‘황금시대’ 끝, 강력한 실용주의 앞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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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중국과 ‘황금시대’ 끝, 강력한 실용주의 앞세울 것”

입력2022.11.29. 오전 9:15   수정2022.11.29. 오전 9:19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양국 간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수낙 총리는 이날 외교 정책 연설에서 “중국이 영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국가 권력을 지렛대 삼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영국의 접근 방식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 / 연합뉴스
수낙 총리가 말한 ‘황금시대’는 지난 2015년 영국이 중국과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맺을 때 나왔던 말이다.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과 중국이 ‘황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중국에 긴밀한 관계를 요구했었다.

수낙 총리는 “황금시대는 무역이 중국의 사회 개혁과 정치 개혁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란 순진한 발상이 생각에 그치면서 끝나버렸다’며 “영국은 ‘현상 유지’가 아닌 ‘강력한 실용주의’를 앞세워 국제 경쟁자들과 맞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BC 기자가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도중 중국 공안으로부터 폭행당한 일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대해 체계적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중국의 권위주의가 강화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낙 총리는 경제 안정, 기후변화 같은 세계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중국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해 중국과의 경쟁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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