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9.21. 오전 1:34 수정2023.09.21. 오전 1:35
미국 에머슨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59%로 조사됐다. 지난달 조사보다 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조사는 지난 17일에서 18일 전국 유권자 1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공화당 경선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의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의미다. 2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로 12%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는 47%포인트에 달하며, 해당 조사에서 나온 지지율 격차 중 가장 컸다. 직전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38%포인트였다. 3위는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7%)였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각각 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경우에는 62%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다음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각각 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지난 14~18일 유권자 1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각각 44%로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주자 중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며, 공화당 고액 기부자들 사이에서는 대안 부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자격을 거머쥘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오는 27일엔 공화당의 2차 대선 후보 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체제가 더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공화당의 다른 후보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