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유 모자, 2014년 하림 26억원에 낙찰
프랑스 파리 퐁텐블로 ‘오세나 경매소’에서 공개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이각모의 모습. AP |
나폴레옹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각모가 프랑스 경매에서 193만2000유로(한화 27억원)에 낙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퐁텐블로 ‘오세나 경매소’에서 프랑스 제1 제국 초대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1세의 자수가 장식된 ‘블랙 비버’ 펠트 모자가 낙찰됐다.
나폴레옹의 상징으로 알려진 이 모자는 나폴레옹이 생전 소유한 120여개의 모자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모자는 프랑스 제1 제국 당시 보급 장교이던 피에르 바비용 대령의 손을 거쳐 사업가 장루이 누아지즈가 소장하고 있던 모자다.
경매를 주최한 오세나 경매소 측은 “당시 사람들이 모자의 모서리를 어깨에 맞춰 사용했던 것과 달리 나폴레옹은 모자 앞뒤로 모서리를 맞춰 써 병사들이 그를 쉽게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모자의 당초 낙찰 예상 가격은 최대 10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이보다 2배 이상을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모자 낙찰자에 대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폴레옹 모자의 이전 최고 낙찰가는 김흥국 하림 회장이 구매한 것으로 2014년 188만4000유로(25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우드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신작 영화 ‘나폴레옹’이 다음 달 6일 한국에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