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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3-25 13: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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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좌·전용기·승용차 압류위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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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5. 오전 10:53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 6000억원 규모의 공탁금을 내야 하는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만약 공탁금을 제때 내지 못한다면 검찰이 재산 압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공탁금을 내지 않으면 그의 자산을 압류해 해당 금액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은 지난달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사기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이자를 포함해 4억5400만 달러(약 6099억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려면 오는 25일까지 벌금 만큼의 공탁금을 법원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지난 18일 공탁금 전액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 벌금형 집행을 중단하거나 공탁금을 1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자신에게 5억 달러(67000억원) 정도의 충분한 현금이 있다면서도,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당파적인 검찰 등이 돈을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공탁금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가장 먼저 은행 계좌 압류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 AFP 연합뉴스]문제는 계좌 잔액이 4억54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부동산 등 비현금성 자산까지 압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CNN 등은 검찰이 트럼프의 골프장이 있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법원의 1심 판결문을 제출한 점을 주목하며 골프장 등을 압류 대상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트럼프의 전용 비행기와 헬리콥터, 보석, 미술품, 고급 승용차 등도 압류될 가능성이 있어 선거 운동이 한창인 트럼프의 발이 묶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가 2021년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라, 트럼프가 직면한 재정난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트럼프의 선거운동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000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 불과해 5300만 달러를 모금한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선거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트럼프를 ‘무일푼 도널드(Broke Don)’라고 칭하며 조롱한 바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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