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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4-03 11: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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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렷, 경례!”…프랑스 파리에 깜짝 등장한 ‘태권도역’, 무슨일?
내용

입력2024.04.03. 오전 11:17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교통공사가 지하철 8호선 '도메닐'(Daumesnil)역이 '태권도 메닐'(Taekwon Daumesnil) 역으로 바꿨다./엑스
프랑스 파리의 한 지하철에 ‘태권도역’이 깜짝 등장했다. 이는 몇달 뒤 열릴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 교통 당국이 만우절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였다.

2일(현지시각) 프랑스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파리교통공사(RATP)는 지난 1일 만우절을 맞아 15개 지하철역 명을 일시적으로 교체했다.

바뀐 지하철역 이름에는 태권도를 포함한 여러 올림픽 종목을 연상시키는 이름이 들어갔다.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교통공사가 지하철 2호선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역을 '알렉상드르 뒤마라톤'(Dumarathon)으로 바꿨다./엑스
2호선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역은 ‘알렉상드르 뒤마라톤’(Dumarathon)으로, 나시옹(Nation) 역은 ‘수영’을 뜻하는 ‘나타시옹’(Natation)으로, ‘빅토르 위고’(Victor Hugo) 역은 유도를 뜻하는 ‘빅토르 주도’(Judo) 역으로 바뀌었다.

특히 8호선 측은 공식 엑스 계정에 ‘도메닐’(Daumesnil)역이 ‘태권도 메닐’(Taekwon Daumesnil) 역으로 바뀐 사진을 공개하며 ‘차렷, 경례!’(Charyeot, Kyung-ye!)라고 적기도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교통공사 8호선이 "차렷, 경례"라는 글과 함께 바뀐 지하철역 모습을 공개했다./엑스
이 같은 이벤트를 연 것과 관련 RATP는 “4월1일은 올림픽 주간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리 당국은 2017년 올림픽 개최지로 파리가 선정되자 매년 올림픽 주간을 정해 이를 기념했다. 올해의 올림픽 주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다.

다만 RATP는 시민과 관광객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역내 표지판 절반은 원래대로 놔뒀다고 전했다. 아울러 만우절 하루 동안만 바뀐 역명을 배치해두겠다고 덧붙였다.

RATP가 이벤트성으로 역이름을 교체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만우절에는 프랑스 독립기념일인 9월4일을 기념해 명명한 ‘9월4일 역’(Quatre-Septembre) 이름을 만우절을 뜻하는 ‘4월1일 역’(Premier Avril)으로 변경했다. 또 프랑스 축구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베르시(Bercy) 역에 축구팀 애칭 ‘레 블루’(Les Bleus)를 더해 이름을 일시적으로 바꿨다.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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