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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30 0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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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70조원 시장, K콘텐츠 업계에 다시 떠오르는 ‘중국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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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70조원 시장, K콘텐츠 업계에 다시 떠오르는 ‘중국몽’
내용

 

입력2023.06.30. 오전 8:46

 

중국 상하이서 방송 매체 등 현지 바이어 만나
K팝 가수 7년만에 중국 음악 시상식 참석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다음달 중국 출시
K콘텐츠 업계에 '중국몽'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주력 콘텐츠인 영상·음악·게임에 중국발(發)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됐던 콘텐츠 수출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상하이TV페스티벌에 참가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 기업들(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제28회 상하이TV페스티벌'에 4년 만에 한국 공동관을 꾸리며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했다. 동아시아 최대 방송영상 행사다. 한국 기업은 KBS·하이브를 포함해 주요 방송영상·플랫폼 기업 10개 사가 총출동했다. 드라마 제작사협회와 콘진원도 별도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콘텐츠와 주요 행사를 홍보했다. 총 101건의 수출 상담과 3305만달러(약 480억원) 규모의 상담액 실적을 달성했다.

K팝 아티스트도 7년 만에 중국 기업이 주관하는 음악 시상식 행사에 참여한다. 다음 달 8~9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어워즈(TMEA)에 하이브 산하 레이블(음반기획사) 소속인 세븐틴·르세라핌 등 한국 아티스트 5팀이 참석한다. 르세라핌의 경우 현지 사인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텐센트뮤직은 국내로 치면 멜론 같은 음원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은 이른바 '한한령'으로 알려진 비공식적 규제 때문에 중국 활동을 하지 못했다. 명백히 법 규정으로 막지는 않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K팝 아티스트가 중국 본토에서 공연한 적이 없다. 또 중국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자취를 감췄다. 지금은 온라인 플랫폼으로만 한국 드라마,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런 분위기가 바뀔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중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로스트아크(사진제공=텐센트)

지난해 한국 게임 7개가 외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은 이후 게임업계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표적인 곳이 스마일게이트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 FPS 1위를 지키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또 다른 주력 게임인 '로스트아크'의 중국 서비스를 다음 달 20일 시작한다. 넥슨과 넷마블 등도 사전예약과 베타테스트에 나섰다.

중국 콘텐츠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2021년 기준 방송산업 규모는 1조1488억위안, 게임 시장은 2658억위안, 디지털 음악 시장은 742억위안에 달한다. 합계 1조4888억위안(약 270조원)이다. 비공식적 규제가 이어져 왔음에도 K콘텐츠를 여전히 사랑하는 곳도 중국이다. 해외 국가 중 K팝 음반이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곳(2022년 5132만달러), 한국 영화의 최대 수출국(2021년 839만달러)도 중국이다. 세븐틴의 경우 최신앨범 초동 455만장(첫 일주일 판매량) 가운데 절반가량을 중국 팬들이 사들였다는 말도 나왔다. 중국의 문호 개방 조짐에 한국 기업들이 반색하는 이유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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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