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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동남아 끌어안고 '일대일로 10주년' 띄우기…"중요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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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남아 끌어안고 '일대일로 10주년' 띄우기…"중요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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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09. 오후 5:36   수정2023.08.09. 오후 5:37

 

외교 사령탑 왕이, 10∼13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제안 10주년을 맞아 근방인 동남아시아 지지세 다지기에 나섰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오는 10∼13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왕이 주임의 순방 계획을 전한 뒤 "올해는 시진핑 주석이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의 이념과 일대일로 제안을 한 지 10주년이 된 해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줄곧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을 앞장서서 실행해온 일대일로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중국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캄보디아 3국의 관계는 양호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동남아 3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싱가포르 관계의 새로운 정립과 중국-말레이시아·중국-캄보디아 운명공동체 건설의 심화를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라는 뜻의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표했다.

일대(一帶)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일로(一路)는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다. 중국의 '대국굴기'를 현실화하려는 대외 확장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대일로 사업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같은 유럽 국가로까지 범위를 넓혀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서방 진영은 중국과 일대일로로부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중국이 일대일로 10주년을 맞아 올해 10월 성대하게 열 정상 포럼에 프랑스·독일 등의 정상이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일대일로 참가국이던 이탈리아는 아예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가 외국 현지의 여건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자국 이익에만 초점을 맞췄던 탓에 돈을 지원받은 개발도상국 상당수가 '채무의 덫'에 빠졌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됐고, 이것이 최근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주춤한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xing@yna.co.kr
 

정성조(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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