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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9-21 13: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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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경제 '반등 vs 침체' 엇갈린 전망…中"4분기 회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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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경제 '반등 vs 침체' 엇갈린 전망…中"4분기 회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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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21. 오전 10:09  수정2023.09.21. 오전 10:10

 

중국의 경제 상황을 둘러싸고 중국 내부와 외부 시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자국 경기 침체를 내다보는 서방의 전망을 비판하면서, 4분기 들어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자신했다.

20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중국 인민은행 당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의 중국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총량 발개위 부주임은 이 자리에서 "더 큰 도전에 직면할수록 중국의 경제 회복력은 더 향상될 것"이라면서 "1998년 아시아금융위기와 2008년 국제 금융위기의 쓰나미에도 중국 경제는 굳건히 버텼을 뿐 아니라,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도입한 정책의 누적 되고, 긍정적 요인들이 증가하는 등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회복되고 개선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총 부주임은 그러면서 "안팎에서 중국을 비난하고 목소리가 많다"면서 "그러나 그러한 주장은 과거에도 실현된 적이 없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디플레이션은 없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9%를 넘었지만, 중국은 전반적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 지표는 시장 전망을 웃돌며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진했던 내구재 판매가 늘고, 부동산 거래도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20일 상하이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8월 상하이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대비 29.8% 증가했다. 상업용 주택 건축 면적은 3.3% 늘었고, 매매 면적은 10.3% 늘었다. 중국 승용차협회는 같은 날 9월 1~17일 전국 승용차 판매량이 80만4000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1629만40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7% 늘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며 각각 지난해 대비 4.5%, 4.6% 증가했다.

경제학자인 톈윈 전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은 "정책 조치의 효과로 볼 때 4분기 경제 회복 정도는 3분기보다 더 클 것"이라면서 "이는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요 외신들은 연일 중국의 경기 상황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 비유하며, 그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의 고령화·저출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진국 함정(선진국에 진입하기 전에 성장동력을 잃는 것)에 빠질 위험이 크고, 대규모 부채로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외부 투자 감소도 리스크로 꼽았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사업을 낙관하는 미국 기업 수가 24년 만에 가장 적다며,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실제 상하이 소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사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52.0%가 중국 사업 전망이 낙관적이거나 다소 낙관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55.0%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4.9%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5.4%에서 5.1%로 낮춰 예상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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