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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05 1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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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서비스업 호전 전망? 뜯어보면 수요 줄고 고용 악화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서비스업 호전 전망? 뜯어보면 수요 줄고 고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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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3.12.05. 오전 11:31  수정2023.12.05. 오전 11:32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 전월비 1.1p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

 

중국 내수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중국경제 하강국면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 시내 관광지 중 하나인 난뤄구샹(남라고항)을 찾은 중국인들의 모습. /사진=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중국 경제의 주요 근간 중 하나인 서비스산업 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민간의 경제전망이 나왔다. 다만 세부 항목을 보면 여전히 약한 경기 펀더멘털이 확인된다.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고용도 악화하고 있어 경기 회복을 자신하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5일 중국 서비스 산업 기업활동지수 격인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11월분이 51.5포인트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PMI는 중국 내 주요 기업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치다. 중국 내에선 가장 중요한 경기선행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통상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 국면 전망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 국면 전망을 의미한다.

차이신 PMI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PMI에 비해 조사 대상 범위가 더 넓다. 중견중소기업이 포함돼 보다 현장상황을 직접적으로 전한다는 평을 받는다.

앞서 발표된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1.2포인트 상승한 50.7포인트였다. 제조업 PMI에 이어 서비스업 PMI까지 상승하며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다만 아직 정부가 발표한 공식 PMI 동향과 괴리가 있다는 점은 경기회복 낙관론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공식 PMI는 각각 0.1포인트 하락한 49.4포인트와 0.4포인트 하락한 50.2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른 지표들도 복잡하게 엇갈린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1~10월 중국 누적 산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줄었다. 민간투자도 0.5% 감소했고 부동산 지표들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발표된 차이신 서비스업 PMI 역시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전반적 펀더멘털의 취약점이 확인된다. 영업지수와 신규수주지수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보다는 낮다. 신규주문이 늘어나도 절대 고객수가 적어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는 의미다. 고용상황도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서비스업 PMI 내 고용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다. 일부 기업이 신규사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을 늘렸지만 더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단행, 고용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건비와 원자재 등 물가상승률도 둔화했으며 복합수요도 부진했다. 다만 경제환경 개선과 고객 증가를 기대하는 서비스업 시장 신뢰도가 소폭 상승한 건 위안거리다.

차이신 소속 왕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개선이 PMI를 통해 동시 확인됐다"면서도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으로 대내외 수요가 부진하며 고용압력이 높은 만큼 경제회복 기반을 공고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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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