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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11 16: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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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우라늄 사재기 나섰다…서방 에너지 공급망 위협"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중국 우라늄 사재기 나섰다…서방 에너지 공급망 위협"
내용

입력2023.12.11. 오전 10:00  수정2023.12.11. 오전 10:02

 

원자재 투자회사 옐로우케이크 CEO FT 인터뷰
우라늄 가격 15년래 최고…서방, 우라늄 확보 뒤처져

 

지난 2010년 6월5일(현지시간) 인부들이 카자흐스탄 타이코누르 정착지 인근의 잉카이 우라늄 광산에서 '우라늄정광'(옐로우케이크)로 가득 찬 드럼통을 확인하고 있다. 2010.05.2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핵원료 우라늄 사재기에 나서면서 서방의 에너지 공급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런던 증권시장에 상장된 원자재 투자회사 옐로우케이크(우라늄 정광이라는 의미)의 앙드레 리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 기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라늄 가격이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우라늄 물자를 구매하고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광산을 매입해 서방이 우라늄 확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리벤버그 CEO는 중국이 "필요한 광물이면 무엇이든 사들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공급을 확보하며 자원 경쟁이 야기될 것이며 자원 기회가 제한적인 서방의 공급망은 다시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FT에 따르면 중국국영우라늄공사와 중국핵전집단공사(CGN)의 자회사인 중국핵전집단(CNUC)은 이미 니제르, 나미비아, 카자흐스탄의 광산 지분을 인수했다. CNUC는 카자흐스탄 국경 옆 신장 지역에 주요 우라늄 거래 허브 역할을 할 창고를 건설 중이다.

우라늄은 최근 파운드당 81달러까지 거래돼 2007년 이후 최고를 경신하며 올들어 70% 급등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10년 동안 신규 생산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고 원전 시장이 위축됐다.

하지만 지난해 가스가격이 치솟자 신규 원자로 건설 검토가 이어졌다. 또 원자력은 기후위기 속에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으며 원자력 광물 우라늄의 가격도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원자력 생산국인 중국은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FT는 전했다. 리벤버그 CEO는 "중국은 새로운 공급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우라늄 수요의 3분의 1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3분의 1은 해외 광산 투자를 통해 확보하며, 나머지 3분의 1은 해외 시장에서 구매한다는 핵연료 자급자족 목표를 세웠다. 반면 서방은 전세계 우라늄 농축 능력의 절반을 장악하는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리벤버그 CEO는 러시아가 서방에 대한 핵연료 공급을 중단하면 전력회사들이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5년이 걸리는 등 혼란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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