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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12 1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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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웨이, 이번엔 '5나노칩' 쓴다…中반도체 자립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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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웨이, 이번엔 '5나노칩' 쓴다…中반도체 자립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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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12.12 11:17

 

노트북 신제품 '칭윈 L540'에 5나노 프로세서 채택
중국 언론, SMIC 7나노 이어 5나노칩 양산 성공 분석

 


5나노 공정 프로세서 ‘기린9006C’. 사진=화웨이 제공

5나노 공정 프로세서 ‘기린9006C’. 사진=화웨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 속에서도 5나노 공정이 적용된 프로세서를 사용해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5나노 공정 프로세서 '기린9006C'를 넣은 노트북 '칭윈 L540'을 공개했다. 기린9006C은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했다.

화웨이는 2021년 이 칩셋이 들어간 노트북을 출시한 적이 있다. 이때 기린9006C는 대만 TSMC를 통해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화웨이가 TSMC의 5나노 공정을 사용한 건 노트북이 출시된 2021년보다 앞선 2020년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2020년 8월 TSMC를 압박해 화웨이가 사용할 반도체에 대한 파운드리 서비스를 못하도록 했다. 이후 화웨이는 TSMC가 생산한 칩을 사용할 수 없었다.

문제는 올해 최신 노트북에 넣은 기린9006C를 어느 업체에서 양산했느냐다. 이를 두고 중국 SMIC가 5나노 공정에 성공해 화웨이에 이를 공급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앞서 SMIC는 미국의 제재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반입이 금지된 가운데서도 7나노 칩 양산에 성공했다.

중국 IT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는 이와 관련해 "기린9006C는 기린9000의 경우처럼 SMIC가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노트북 신제품 ‘칭윈 L540’. 사진=화웨이 제공
화웨이의 노트북 신제품 ‘칭윈 L540’. 사진=화웨이 제공
2020년 화웨이가 TSMC로부터 공급받았던 5나노 프로세서가 남아있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화웨이는 최첨단 공정으로 만든 프로세서를 3년 이상 묵혀놓은 것이 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이후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 판매량이 급감했다. 과거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의 제재로 신형 노트북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적도 있다. 이를 볼 때 현재까지 부품 재고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5나노칩 탑재 노트북 출시와 관련해 "과거 TSMC로부터 받은 프로세서의 재고가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8월 7나노 프로세서가 탑재된 '메이트 60 프로' 출시를 기점으로 과거의 영향력을 서서히 회복하는 모양새다. 중국 자체 기술로 7나노 프로세서를 만들었다는 것에 따른 '애국 소비' 열풍이다. 화웨이는 이 칩셋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기기 생산을 늘리기 위해 최근 생산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내년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 P70 시리즈에도 기린9006C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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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