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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14 1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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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84조원 증발할 수도…"버텨도 재미 못 봐" 中서 발 빼는 외국인들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84조원 증발할 수도…"버텨도 재미 못 봐" 中서 발 빼는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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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12.14 12:14

 

IIF "달러-위안화 스프레드 지속..내년 650억달러 순유출 예상"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화 실망감으로 위안화가 달러당 7.3 위안을 넘어섰다. 위안화가 달러 당 7.3 위안을 돌파한 것은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 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8.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화 실망감으로 위안화가 달러당 7.3 위안을 넘어섰다. 위안화가 달러 당 7.3 위안을 돌파한 것은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 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8.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경제 하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 중국 주식과 채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대적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환율은 물론 서방과 관계 등 리스크가 계속해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 내년 중국 주식과 채권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650억달러(약 84.2조원)가 순유출될거라고 전망했다.

중국 채권은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IIF는 "특히 비거주 외국인 자본의 순유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650억달러 중 비거주자 포트폴리오 부채 순유출은 450억달러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배경은 역시 달러 금리 대비 위안화 금리 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계속해서 금리를 내리며 달러와 위안화 간 스프레드가 지속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 각 0.1%p씩 낮췄다.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달러/위안화 환율도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다. 최근엔 다소 내려 달러당 7.15위안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지난 8월 한때 7.3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이 7.3위안을 넘어선건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이었다.

내수경기를 중심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시중 유동성까지 줄어들 경우 더 큰 타격을 맞을 수 있다. 대형 부동산 기업들이 연이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시급하다.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외국인 자금이 중국 내에 남아있어도 별반 재미를 볼 수 없다.

외국인 자금 유출은 이미 시작됐다. 11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과 채권에서 37억달러(약 4.8조원)의 자금을 유출했는데 유입은 6억달러에 불과했다. 그런데 IIF 집계 결과 11월 전체 신흥국 증시 유입 자금은 434억달러(약 56.2조원)에 이른다.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신흥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IIF는 "중국과 서방의 관계 악화는 외국인 투자 확대에 있어 중국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 남아있다"며 "리쇼어링(해외 투자 설비의 자국 유턴)과 기술금수 조치에 대한 우려가 내년에도 지속돼 (중국으로 향하는) 자본 흐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IF는 중국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컨센서스를 약간 상회하는 5%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년 간 이어진 경기침체 이후 주택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게 이유다. 최근 부진한 수출도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경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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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