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3-12-18 11:59:15
0 6 0
사라진 폰 추적하니 中 산둥성…지하철 ‘이 수법’ 조심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사라진 폰 추적하니 中 산둥성…지하철 ‘이 수법’ 조심
내용

입력 : 2023-12-17 12:21 수정 : 2023-12-17 13:30

 

취객 부축하며 소지품 훔치는 ‘부축빼기’
일부 휴대폰 중국 산둥성에…장물조직 수사 확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3분쯤 5호선 방화역 방향으로 운행하는 전동차 내 피해자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뒤지는 50대 남성의 모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으로 절도 범행을 저지른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아지는 만큼 지하철 내 절도 범행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에서 잠이 든 취객이 떨어뜨린 휴대폰을 훔친(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지난 7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서울 지하철 을지로3가역, 구파발역, 증산역 승강장이나 전동차 안에서 ‘부축빼기’ 방식으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월 11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CCTV 분석과 미행·잠복수사 끝에 A씨의 신원을 특정했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또 다른 휴대폰 절도 범행 3건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CCTV 사각지대에서 잠든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20만∼4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휴대전화의 일부는 최종 위치가 중국 산둥성으로 찍히기도 했다. 경찰은 장물 취급 조직이 훔친 휴대전화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보고 장물 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과거 비슷한 수법으로 절도 범행을 저질러 이미 7차례 검거되고, 3번 구속된 전력이 있었다. 지난 4월 21일에는 특수절도 혐의로 송치되기도 했다. 이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중 또다시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전동차 내에서 취객의 점퍼 안주머니에 든 휴대전화를 훔치려고 한 50대 남성 B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도 CCTV가 없는 전동차 내에서 절도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옷가지에 훔친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거하기 위한 옷핀을 꽂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구속된 B씨는 동종 범행 전과가 9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음주 후 지하철로 귀가할 때는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도난·분실 시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원문
출처
스크랩 0
편집인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