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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21 1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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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기업, 배터리 산업 직접 나선다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자동차 기업, 배터리 산업 직접 나선다
내용

입력 2023.12.21 11:00

 

불안정한 상황 대비한 전략적 소싱
장기적 투자 통한 배터리 역량 내재화

 

[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품이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확실성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런 배터리 역량 내재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오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진=니오]
니오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진=니오]

 

▶자체 배터리 개발, 리스크↓경쟁력↑

 

중국 경제지 이카이에 따르면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의 한 고위 관리자는 2021년부터 탄산리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공급에 대한 불안을 느꼈고 이것이 자체 생산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리 자동차는 2009년부터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자체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당시 공급부족 상황이 심각해 샤오펑 자동차의 설립자인 허샤오펑이 CATL 배터리를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 CATL 공장에 가서 일주일 동안 대기하고 있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게다가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되면서 중국은 해외 기업과의 교류가 원활하기 힘들다. 해외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이 어려운 경우에는 중국의 배터리 기업에게만 의존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배터리 주요 공급사인 CATL과 BYD가 중국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 경우 자칫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공급망이 위험할 수도 있다.

자국내에서 배터리 수급이 원활하더라도 경쟁력 관점도 중요하다.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할 만큼 중요한 경쟁 요소로 전기차의 가격 전략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데 이 핵심 경쟁력을 외부에 의존하는 것은 기업의 영속성을 위협받게 만든다.

즉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불안정한 상황에 의해 결정된 전략적 소싱이라는 것이다.

지커가 최근 공개한 골든 배터리 [사진=지커]
지커가 최근 공개한 골든 배터리 [사진=지커]

 

▶배터리 사업 확장 전략 보여

 

실제로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개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커(Zeekr)는 자체 생산 배터리인 ‘골든 배터리’를 공개했는데 이 배터리가 생산된 후에도 현재 CATL과의 합작회사에서 공급하는 배터리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자체 생산 배터리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사업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여타 배터리 기업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커의 설명에 따르면 골든 배터리는 800V LFP 배터리로 15분만에 10~80%까지 충전해 5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장안자동차는 최근 리튬-황 및 리튬-금속 배터리 설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장안은 차세대 배터리가 1300Wh/kg에서 1500Wh/kg 사이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니오(NIO)가 비용 절감을 위해 배터리 사업부를 분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터리 교체 사업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니오는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개방하기 위해 지리 및 창안과 계약을 체결했다.

미디어브리핑에서 니오의 윌리엄 리 CEO는 니오가 자동차 제조업체와 또 다른 배터리 교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니오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업계에 시스템을 개방하는 것을 고려해 왔다고 말했다. 니오는 중국에 2200개 이상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중국 내 2300개 스테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손익분기점을 맞추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이 불황을 겪을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입기도 한다. 이에 니오의 리빈 CEO는 “자체 배터리 공장과 같이 수익 주기가 길고 고정자산 투자가 많이 필요한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 상황이 안 좋으면 잠시 계획을 미루기도 하면서 장기적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예송 기자 techexpert@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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