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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1-31 13: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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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헝다 청산' 中부동산 도미노 시작된다…"올해 투자 8% 더 감소"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헝다 청산' 中부동산 도미노 시작된다…"올해 투자 8% 더 감소"
내용

입력2024.01.31. 오후 12:13

 

작년 부동산 투자 9.6% 급감…올해도 8% 감소 예상

"판매 부진, 디폴트로 이어져 악순환…강력한 부양책 필요"

◆…빚더미에 앉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지은 베이징의 아파트 <사진 로이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청산이 결정됐지만 올해 중국 경제 침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동산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2021년 헝다의 디폴트 사태로 시작된 중국 부동산 위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의 경제가 3년 연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붕괴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붕괴가 올해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과를 예측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언제 바닥을 칠지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연간 생산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수년간 경제의 핵심 동력이었으나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시발점으로 이제는 중국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때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는 디폴트에 빠지면서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 파산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중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중국 경제는 5.2% 성장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수십 년만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는 9.6% 급감했으며 전체 민간 부문 투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부양책을 내고 있으나 신규 주택 착공 및 완공, 주택 매매 등의 지표는 부동산의 심각한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후이샨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전국 부동산 가격이 약 20% 하락했다"라고 밝혔으며 바클레이스는 이달 연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부동산 투자가 8%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 및 매매 감소가 가계의 자산을 줄이고 소비자의 지출을 늘리면서 지방 정부의 재정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세수가 부족해지고 인프라 지출에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판매 부진은 시행사들의 디폴트 사태로 이어지고 또다시 주택 매매가 부진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며 정부의 더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홍콩 고등법원은 지난 28일 수개월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헝다가 채권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하자 청산을 촉구하는 채권자들의 청원을 승인했다. 헝다의 총부채는 2조3천900위안(약 443조원)에 이른다.

정수민(sumi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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