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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2-20 1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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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전기차 경쟁 ‘피바다’...대규모 채용·AI 투자 강화·해외진출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전기차 경쟁 ‘피바다’...대규모 채용·AI 투자 강화·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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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2.20. 오전 10:09

 

中 전기차 업체들, 자국 내 수요 둔화에 수출 적극 모색
美·유럽은 과잉 생산 우려

샤오펑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선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델.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샤오펑(Xpeng)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올해 40만대 수출 목표를 세웠다. 내수 시장 둔화에 직면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생존 전략을 쏟아내면서 서방에서는 전기차 공급 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날 4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춘 AI 기술 연구·개발(R&D)에 35억위안(약 64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녹아웃 라운드’였던 지난 1년간의 경향을 돌파할 것”이라며 “많은 사업 파트너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발전을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샤오펑은 ‘경쟁의 피바다’에 빠져 있다”며 “끈기가 결국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향후 3년 동안 약 30대의 신차 및 업그레이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올해 30만위안(약 5600만원) 이상 가격대와 15만위안(약 2800만원) 가격대의 첫 번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지난 몇 년간 보조금의 수혜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보조금이 삭감되고 경기 둔화에 소비도 줄면서 중국 내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21%로 전년 74% 대비 급락했다.

자국 내 수요 둔화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비야디(BYD)는 올해 최고급 모델 출시 계획과 40만대 수출 목표를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중국의 과도한 전기차 생산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950만대로 전년보다 38% 늘어났다.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49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중국 컨설팅 회사 오토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가운데 전기차는 약 120만대였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500만대의 생산 능력을 추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부분이 전기차로, 이 기간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370만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은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 상품을 덤핑함으로써 과잉 생산 문제 완화에 나선다면 동맹국들과 함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투자은행 CCB인터내셔널의 쿠 케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많은 중국 업체가 더 많이 생산하고 판매할 것이며 이는 가격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해외 시장에서도 전기차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경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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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