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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2-21 1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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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양 필요한 中 '부동산' 띄운다…주담대 금리 '깜짝' 인하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부양 필요한 中 '부동산' 띄운다…주담대 금리 '깜짝'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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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2.21. 오전 6:03  수정2024.02.21. 오전 6:03

 

중국정부가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새해 경제회복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5년물 금리를 큰 폭 내리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초점을 뒀다. 
 

위안화 /사진=뉴스1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중 하나이자 부동산 유동성 공급 통로로 여겨지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4.20%에서 3.95%로 25bp(0.25%p)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보다 기준금리로의 의미가 큰 1년물은 다만 3.45%로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LPR을 손댄 건 지난해 8월 1년만기 LPR을 10bp 인하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5년만기물만 보면 6월 10bp 인하한 이후 8개월 만이다. 1년만기는 대체로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활용된다. 

요지부동이던 중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5년물 금리를 인하한 데는 부동산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금리인하 폭이다. 인민은행은 2022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총 네 차례 LPR을 인하했는데 인하 폭은 5bp에서 최대 15bp였다. 이날 발표된 25bp의 금리 인하 폭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역 빅스텝'이다. 

예고편도 있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엔 은행 지급준비율을 한 번에 50bp인하, 1조위안(약 185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50bp 인하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이했던 지난 202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인하 폭이다.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 물가하락, 제조업 부진에 따른 수출입 경쟁력 동반 약화는 중국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 가운데 2월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 소비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유동성 공급 조치는 그 연결선상에서 해석된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거다. 

경기회복 조치가 더 늦어졌다가는 실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14일 발표된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는 무려 14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0.8%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당국의 금리 인하 폭을 두고는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판단하는 시각도 있다. 통상 금리인하는 수출경쟁력에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5.2%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금리인하가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국 정부가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내달 초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때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성장 목표치가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수치가 높다면 그에 맞는 부양책도 필요하다.

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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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