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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2-08 1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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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가격 하락하자 10년만에 자산 감소…순자산 4.5%↓
내용

입력2023.12.07. 오후 1:22  수정2023.12.07. 오후 1:39

 

가구 평균 자산 5억2727만원…전년比 3.7%↓
순자산 증감률, 2013년 후 첫 마이너스
임대보증금 5.3%↑…전·월세 선호 높아져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13건으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일리안DB

 

[데일리안 = 표윤지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자, 순자산이 4.5% 감소했다. 실물자산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자 순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순자산 감소 영향으로 우상향하던 가구당 평균 자산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7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조사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가구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5억4772만원)보다 3.7% 감소했다. 2012년 통계 조사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감률을 보였다.

가구당 순자산(자산에서 부채 제외)은 4억3540만원으로 1년 전(4억5602만원) 대비 4.5%(2062만원) 하락했다. 자산과 마찬가지로 순자산 또한 10년만에 첫 마이너스 증감률을 나타냈다. 2013년 순자산 증감률은 -0.2%를 보인 바 있다.

자산별로 보면 금융자산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반면, 실물자산은 5.9%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은 거주 주택 자산 감소(-10.0%)가 실물자산 감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보다 0.2% 소폭 증가했다.

금융부채(6694만원)는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주택가격 하락과 대출금리 인상 영향으로 담보(2.6%)·신용(0.7%)·카드대출(10.6%) 등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반면 임대보증금(2492만원)은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1인가구 증가, 주택가격 하락 기대 등 전·월세 선호가 높아지고 거래량이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가구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근로(6.4%)·사업(4.0%)소득은 증가한 반면, 공적이전소득(4.8%)은 감소했다. 엔데믹 후 코로나19 지원금이 종료되면서 1분위 공적이전소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4390만원)은 6.4%, 사업소득(1206만원)은 4.0%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이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4.9%로 전년 대비 1.2%p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 비중은 17.8%로 전년보다 0.1%p 줄었다.

가구소득은 1∼3000만원 미만이 21.6%로 가장 높고, 1억원 이상 20.0%, 1000만원 미만 5.2% 순이었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3∼5000만원 미만 가구 비율(25.5%)이 가장 높았다. 40대(27.9%)와 50대(30.5%) 가구는 1억원 이상이 가장 높았으며 60세 이상인 가구는 1∼3000만원 미만(34.1%)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원 기획재정부 복지경제과장은 이날 백브리핑을 통해 “통계 조사 기준시점인 올해 3월 이후 부동산 가격이 다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체감하는 가계금융 상황과는 시차가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통계청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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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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