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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3-27 10: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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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140억 뇌물’ 전 축구협회장에 무기징역 선고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중국, ‘140억 뇌물’ 전 축구협회장에 무기징역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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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6. 오후 2:00  수정2024.03.26.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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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에 대한 사정 작업 속에 지난해 낙마한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중국 CCTV 등이 보도했습니다.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은 오늘(26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천 전 주석에게 무기징역형과 함께 평생 정치 권리 박탈, 개인 전 재산 몰수 판결을 내렸습니다.

천 전 주석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상하이 국제항무그룹 총재에 이어 중국축구협회 주석 등을 역임하면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천 전 주석은 지난 1월 말 공판에서 자신이 챙긴 뇌물이 총 8,103만 위안, 한화 약 150억 8천만 원에 달한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고공판에서는 이 가운데 400만 위안, 약 7억 4천만 원은 실제 챙기지 않고 미수에 그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는 축구계의 공정한 경쟁 질서와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해 국가 축구 사업에 심각한 피해를 줬으며 뇌물 수수액이 매우 커 중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무기징역형을 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400만 위안의 뇌물이 미수에 그친 점, 범행을 자백한 점, 적극적으로 장물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전 주석 사건은 중국 축구 부패 문제 사정의 신호탄이 된 리톄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직접 관련돼 있습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리 전 감독은 중국 프로리그인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 전 주석에 200만 위안, 약 3억 6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이후 중국 국가대표팀을 맡은 리 전 감독은 우한 줘얼 구단으로부터 따로 금품을 받고 실력이 부족한 소속 선수 4명을 대표팀에 발탁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리 전 감독에 대한 사정 조사는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물론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금품수수 혐의로 연행돼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는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어제(25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박석호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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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08
편집인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