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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1-05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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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웹소설' 담는 밀리의서재, '1조' 시장진출, 플랫폼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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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05. 오전 5:00  수정2024.01.05. 오전 5:01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밀리의서재가 웹소설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본격 진출한다.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뛰어들면서 국내 웹소설산업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빠르면 2월 중 웹소설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이를 위해 40여명의 인기 웹소설 작가를 섭외했고 레진코믹스, 리디북스 등 기존 웹소설 플랫폼업계 인력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의서재는 새 플랫폼을 통해 로맨스 장르의 웹소설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년 웹소설산업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대로맨스'(47.4%)와 '판타지 로맨스'(41.1%)는 독자들이 각각 1, 3번째로 많이 찾는 장르다. 밀리의서재는 30대 여성이 주된 독자층이라는 점을 참고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밀리의서재는 웹소설 사업으로 몸집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웹소설산업 규모는 약 1조390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해 10월 기준 웹소설 이용자는 766만2513명으로 추정됐다.
 


국내 웹소설산업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소설산업 규모는 2013년 100억~200억원에서 2020년 6000억원 규모로 8년간 최대 60배 성장했다. 2022년엔 1조원 규모를 넘어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웹소설산업이 고성장하는 건 웹툰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웹소설 작가 등단경로를 보면 '플랫폼 업로드 후 등단'(23%) '공모전으로 등단'(24.8%)하는 경우가 비슷한 수준이다.

플랫폼간 경쟁구도가 약하다는 점도 진입장벽이 낮은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산업군처럼 시장지배적 플랫폼이 있는 게 아니라 카카오페이지는 '로맨스', 네이버 시리즈는 '무협' 등 플랫폼마다 강한 장르가 따로 있어 작가들이 장르에 따라 연재 플랫폼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모습이다.
 

203년 9월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밀리의서재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 전달 후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왼쪽부터),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이같이 웹소설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CP(콘텐츠공급자)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웹소설 연재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지난 2일부터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자체 IP(지식재산권)인 '던전앤파이터' 기반 웹소설 '아라드의 빛: 먼저 걷는 자'를 연재한다.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자체 앱(애플리케이션)에 웹소설을 연계해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그림실력이 어느 정도 필요한 웹툰에 비해 웹소설의 진입장벽이 낮다. 그만큼 신규작가 유입도 많아져 산업규모가 커졌고 같은 장르 작가간 경쟁은 강해지고 있다"며 "자체 IP를 보유한 기업들도 최근 홍보 목적 등으로 웹소설을 이용하고 있어 산업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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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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