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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1-17 0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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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크린도어에 갇혔는데 열차 출발…사당역서 ‘아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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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17. 오전 9:01  수정2024.01.17. 오전 9:25

 

지난해 11월 2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사당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고 있다. /뉴스1 
출근길 서울 지하철에서 20대 직장인이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안전문) 사이에 갇혔는데 열차가 그대로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지난 12일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사람들을 따라 승강장에 진입한 열차에 접근했다. 그런데 A씨가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고 곧바로 뒤쪽 스크린도어도 닫혀버렸다.

A씨는 곧 어느 쪽 문이든 열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양쪽 문 모두 열리지 않았고, 열차는 굉음을 내며 출발했다. A씨는 스크린도어와 출입문 사이 50cm 가량의 공간에 꼼짝없이 갇힌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A씨는 스크린도어 옆에 설치된 비상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A씨는 열차가 떠난 뒤 스크린도어를 양옆으로 밀어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 ‘열차 출발 가능’과 ‘사람 감지’ 신호가 동시에 보내졌는데 소프트웨어 오류로 사람 감지 신호가 우선적으로 잡히지 않았다”며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한편 2016년에는 김포공항역에서 30대 직장인이 이번 사고와 비슷한 끼임사고로 전동차에 끌려가 결국 사망한 일이 있었다.
 

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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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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