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4-04-23 12:06:06
0 2 0
[경제] 중국 1분기 5.3% 성장발표에도… 외국인 직접 투자 26% ↓
글쓴이 편집인 글잠금 0
제목 중국 1분기 5.3% 성장발표에도… 외국인 직접 투자 26% ↓
내용

 

입력2024.04.23. 오전 11:52

 

투자분야 제한 등 각종 규제 탓

직접 투자액 416억 달러 그쳐

까다로운 비자 발급도 ‘걸림돌’

해외기업 절반 “투자확대 안해”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올 1분기 중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나 떨어지면서 중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해외 기업이나 투자관계자들은 각종 규제와 선별적인 투자 허용 등으로 중국의 기업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 감소가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기준 올해 1분기 중국 FDI 유입액은 약 4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상무부는 “리오프닝 직후였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이 너무 높아 상대적으로 올해 떨어진 것일 뿐 FDI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3월 FDI는 전년 대비 38%나 감소해 1·2월에 이어 점점 외국인 투자유입액이 줄어들고 있어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예상치를 상회한 5.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경기 회복을 기대하게 했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1분기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이 1만2086개나 돼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지만 투자금액이 줄어든 것은 해외 기업들이 대중국 투자에 신중해지고 있는 증거라고 SCMP는 평가했다. 실제 지난 2월 발표된 미국 상공회의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미·중 관계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중국에 대한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 기업의 소극적 투자의 원인으로 중국 정부가 자신들이 원하는 분야에서만 투자를 받는 것과 중국 내부의 각종 규제 등을 꼽았다. 외르크 부트케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은 자동차, 기계, 화학 등의 분야에선 외국인 투자를 여전히 원하고 있지만 일부 산업에선 여전히 자립화를 강조하고 있어 (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 투자에 대한 의욕이 더디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커 깁스 전 상하이(上海)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도 “해외에서 하던 사업 모델을 중국에서 적용할 수 없다”며 “중국 투자가 없어지진 않지만 투자 속도는 계속 느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깁스 전 회장은 “까다로운 비자 발급에 항공편도 여전히 부족해 중국에 가기 어려운 것도 투자에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정융녠(鄭永年) 싱가포르대 교수는 “전통적인 경제 투자는 이미 포화 상태”라며 “중국이 새로운 생산 동력이 될 산업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준우 기자(jwrepublic@munhwa.com)

원문
출처
스크랩 0
편집인2024-04-30
편집인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