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4-02-20 12:10:57
0 2 0
[IT/과학] LG이노텍, 영하 18도에도 4분만에 녹는 히팅 카메라모듈 개발
내용

입력2024.02.20. 오전 11:27

 

LG이노텍 임직원이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고성능 히팅 카메라모듈을 개발하고 2027년 양산에 나선다. 극저온 환경에서 렌즈 해상도를 상온 수준으로 복구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8분에서 4분까지 단축시켰다. LG이노텍은 이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용 카메라모듈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0일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전력을 적게 소모(최대 4W) 하면서 빠른 속도로 눈·성에를 제거하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히팅 카메라를 필수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실험 결과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영하 18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4분 만에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가 상온과 동일한 수준으로 복구됐다. 기존 출시된 제품이 동일한 환경에서 렌즈의 성에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평균 8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온 수준의 상태로 복구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광학 설계 및 카메라 모듈 조립 기술이 적용됐다.

LG이노텍은 이를 통해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렌즈와 히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해 설계 자유도를 높였다. 카메라 모듈 속 빈 공간에 PTC 히터를 삽입하고, 카메라와 히터 입력 전원을 한 개로 일체화해 히터를 장착해도 카메라 모듈 사이즈는 기존과 유사하게 구현했다.

 

LG이노텍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
이에 따라 고객은 별도 설계 변경 없이 기존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는 위치에 이 제품을 바로 대체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모듈에는 고효율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소재가 사용됐다.

앞서 출시된 기존 제품은 PTC가 아닌 열선소재가 사용됐다. PTC 소재와 달리 자체 온도제어 기능이 없어 과열 방지용 온도제어 회로를 카메라 모듈에 추가 설치해야 한다. 이로 인해 카메라 모듈 크기가 커지고, 고객사들 역시 설계 변경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하지만 PTC 소재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시킨다. 이 온도제어 성능 덕분에, 눈·서리 신속 제거에 최적화된 위치인 렌즈 하단 부분에 히터를 장착할 수 있다. 렌즈를 직접 히팅해도 과열로 인한 렌즈 성능이 저하될 우려도 없다.

LG이노텍은 향후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P 글로벌(S&P Global)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4억 3700만 달러(8조 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00억 3000만달러(13조 4000억원)로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혁수 최고경영자(CEO)는 "LG이노텍은 앞으로도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카메라 모듈∙LiDAR∙Radar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arumi@bloter.net)

스크랩 0
편집인2024-05-20
편집인2024-05-20
편집인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