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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29 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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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담대 금리 20개월만에 3%대로 뚝… “대환대출 영향”
내용

입력2024.02.29. 오후 2:38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주담대 금리 3.99%… 전월比 0.17%p↓
”은행채 금리 하락·대환대출 확대 영향”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8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본금리에 영향을 주는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떨어진 가운데, 가계대출 대환 프로그램까지 확대되면서 가산금리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전월(4.82%) 대비 0.14%포인트(p) 내렸다.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를 유지한 것이다.
 

은행 개인대출 창구 모습. /뉴스1
가계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3.99%로, 전월 대비 0.17%p 내렸다. 주담대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2022년 5월(3.90%)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특히 고정형 금리(3.95%·-0.22%p)가 고정형 금리(4.09%·-0.05%p)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윤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본금리에 영향을 주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달 0.08%p 내렸다”면서 “가산금리도 대환대출 플랫폼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0%p 내린 6.38%를 기록했다. 신용대출금리는 작년 7월(+0.05%p)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오르다가 작년 12월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타부문 대출금리(4.89%)는 0.01%p 내렸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도 작년 12월 5.14%에서 지난달 5.04%로 내렸다. 전체 대출금리는 작년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작년 12월 하락 전환한 뒤 2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수신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67%로, 전월대비 0.18%p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3.64%)가 0.19%p 내렸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연 3.76%)는 0.16%p 내렸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37%p로, 전월(1.29%p)보다 0.08%p 커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0%p)는 0.03%p 축소됐다.
 

최온정 기자 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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