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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01 12: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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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대호 나혼산이 불러온 파장…“우리집 명절 풍경도 그런데”
내용

입력2024.03.01. 오전 6:02

 

일가 친척 수십명 모인 명절날 모습 방송 타자
“저 음식 준비하는데 일주일 걸렸겠다”
“설거지도 며느리들이 하는 것이 우리집과 똑같다”

지난달 23일자 ‘나혼자산다’ 방송에 김대호 아나운서와 일가 친척들이 명절을 쇠는 모습이 방영됐다. 수십명 대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엄청난 그릇의 수와 집안 며느리들만 주방에서 앞치마를 걸치고 서있는 모습 등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MBC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1일 설 연휴가 지난지 3주가 흘렀지만 아직도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는 집안 분위기 이야기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김대호 아나운서의 대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는 모습이 지난주 방송되고 난 후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면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대호 아나운서의 화려한 비혼식’, ‘나혼산(나혼자산다 프로그램) 김대호 가족 분위기 넘 좋지 않아요’ 등의 글이 연속적으로 올라오면서 댓글도 여러개 달리고 있다.

특히 방송중에 김 아나운서의 가족 중 남자들은 간단한 식기 나르기 등을 하고 양복을 입고 거실에 앉아있는 반면, 며느리들은 주방에 모여 앞치마를 두르고 서 있는 모습이 비쳐지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온다”, “김 아나 결혼 늦어지겠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게시글 작성자는 “우리집도 설날에 저렇게 제사 지내는데 음식은 할머니, 엄마, 숙모만 하고 설거지도 전부 여자들만 한다”며 “남자들도 방송이랑 똑같다. 제기 닦고 나르는 게 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례상은 다 여자들이 차렸지만 역시 절은 남자만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용자도 “우리 시댁도 딱 저런다. 40~50명 모여서 밤새 먹고 노래하고 춤추고 술 마시는 분위기인데 가끔 내가 시녀가 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방송 장면이 편집된 유튜브 영상에는 “저 많은 가족들 음식 준비 하려면 일주일은 걸리고 또 먹고 나서 나온 설거지거리도 진짜 장난 아닐텐데 고작 음식 나르고 제사상 준비했다고 ‘뭐든 다같이 함께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방송 중 김 아나운서가 한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도 다수 달렸다.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져서 보면야 화목한 대가족이지, 내 일이 아니어야 웃으면서 볼 수 있다”며 방송을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는 소감도 적혔다.

반면 핵가족화가 보편화되고 명절에도 친척들끼리 왕래하지 않는 문화가 퍼지면서 김 아나운서 집안 분위기가 부럽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한 게시글 작성자는 “우리집도 어릴 땐 저랬던 거 같은데 요즘엔 아예 보기 힘든 모습이라 좋아 보인다”며 “일년에 한 번 정도라면 행복하고 괜찮지 않나”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반대’가 486개, ‘추천’이 68개 달렸다. 
 

이민경 think@heraldcorp.com

편집인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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