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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25 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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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협 비대위 주수호 “국정조사 요구…정부와 대화 필요 없어”
내용

 

입력2024.03.25. 오전 11:05  수정2024.03.25. 오전 11:06

 

정부가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 유연화 논의를 이어가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간부가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도 않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25일) 오전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를 조장한 혐의를 받는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에 대해 3번째 소환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주 위원장은 “(정부가) 한쪽으로는 대화하자고 쇼를 취하면서, 어제만 해도 의협 비상대책위원 중 한 명이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당했다”면서 “국민들에게는 쇼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뒤로는 의사들을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이어 현 상황을 ‘의료 농단’으로 규정하고, 국회에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대한민국에 의사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에 의해 시작된 현재 사태를 의료 농단이라고 규정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의료 농단을 초래한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예고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을 두고는 “대학 교수들께서 학생과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버텼지만, 더이상 버틸 수 없어서 사직하기로 결정한 날”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 위원장은 교수 사직과 관련해 “이미 예견된 사태”라며 “교수들의 육체적인 한계를 넘어서기 전에 정부에 대화에 나서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을 계속 압박하면 대화의 장에 나올 거라고 착각한 정부가 그 원인”이라 주장했습니다.

지난 2차 소환조사 당시 주 위원장이 언급했던 현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해선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면 정권 퇴진 운동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 위원장은 이날부터 내일까지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주 위원장은 “선출된다면 초심 잃지 않고 원칙대로 의협을 이끌 것”이라며 “정부의 양면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 위원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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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veteran@kbs.co.kr)

편집인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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