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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4-11 1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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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일보 "조국혁신당 '꼬리'가 민주당 '몸통' 흔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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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4.11. 오전 8:12

 

조국혁신당 돌풍에 분석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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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최대 수혜자가 조국혁신당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부정적 전망 속 창당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두자리수 지지율을 보이면서 일찌감치 원내진출을 예고했다. 11일 아침 7시 기준으로 조국혁신당은 1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은 조국혁신당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최대 아킬레스 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일보는 조국혁신당의 몸값이 뛰었다며 "당초 조 대표가 목표로 내걸었던 10석을 초과 달성하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원내 3당 지위를 얻었고, 다른 당과 연대해 교섭단체 구성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을 확률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조국혁신당 돌풍 요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는 선명한 투쟁 노선과 더불어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현 정권 견제에 아쉬움을 느끼던 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조국혁신당 행보의 최대 변수는 조 대표의 '사법 리스크'다"라며 "당의 구심점이 사라지면 지금과 같은 '전투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조선일보도 조국혁신당 돌풍을 다뤘다. 조선일보는 "조 대표가 지난달 3일 신당 창당 대회를 열었을 때만 해도 정치권에서 조국혁신당의 약진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한 조국혁신당은 4년 전 21대 총선 때 비례대표 후보만 낸 열린민주당(3석) 정도의 성과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까지 추월하며 돌풍을 일으켰다"고 했다. 

돌풍 요인에 대해선 "조국 사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조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서울대 교수에서도 해임되고 그의 아내인 정경심씨가 4년형이 확정돼 복역한 것도 야권 지지층의 동정론을 키웠다는 해석도 있다"면서도 "조 대표가 자기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검찰총장에서 대통령에 오른 윤 대통령을 향해 '나와 같은 기준으로 윤석열·김건희·한동훈을 수사하라'고 역공한 것도 검찰에 대한 반감을 가진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냈다는 시각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향신문은 조국 대표가 화려하게 데뷔해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22대 국회에서 그는 이재명 대표가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체재 역할을 하며 협상과 견제를 통해 존재감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남아 있는 대법원 판결은 그의 정치적 생명을 일거에 끝낼 수 있는 치명적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경향은 조국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덩치를 키울 것이라면서도 그 방법으로 민주당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입법 정책을 놓고 협상력을 키우거나 제3지대를 규합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있다고 했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조국 대표가 당권 경쟁을 벌일 수 있다면서도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큰 '치명적 변수'로 꼽았다. 경향은 "(대법원 판결 이후)조 대표 팬덤에 기대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동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조 대표는 5년간 피선거권을 잃는다.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며 "이럴 경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조 대표의 대선 가능성이 꺾이더라도 물리적 의석이 남아 있는 만큼 국회에서 꾸준히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고 했다. 

한국일보도 "조국 대표는 새진보연합 소속으로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용혜인·한창민 후보와는 이미 연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진보당과 손을 잡거나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으로 합류하는 의원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교섭단체 구성을 점쳤다. 

한국일보는 역설적으로 조국혁신당의 선명성이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조국혁신당의 강령·정책 등이 더 선명한 심판론을 추구한다는 점은 민주당으로선 부담이다. 민주당의 의석수가 훨씬 많다고 하더라도 조국혁신당이 모든 이슈에서 정국을 주도하는 '예인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셈이다. 조 대표가 이번 총선 성과를 바탕으로 잠재적 대권 주자로 등극할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긴장 관계가 고조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라고 분석했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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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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