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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5-06 12: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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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선택과 집중’ 나선 SK, 내달 확대경영회의서 사업재편 점검
내용

 

입력2024.05.06. 오전 11:20  수정2024.05.06. 오전 11:22

 

SK그룹이 다음달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 효율성 확보를 위해 주요 사업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속가능 성장동력 마련, 비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 재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달 말 열리는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에서 남은 과제를 공유·논의할 예정이다.

확대경영회의는 매년 8월 열리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앞서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은 지난 3월 SK㈜ 주주총회에서 "6월 확대경영회의 때 지금껏 진행한 파이낸셜스토리에 대해 점검하고 리뷰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10월 CEO 세미나 때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확대경영회의에 앞서 관계사별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사업 재편 방안을 확정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SK 주요 계열사 CEO들과 지난달 23일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었다. SK는 최 의장을 비롯한 CEO들이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고 반성하고, 리밸런싱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SK 주요 계열사는 연초부터 다양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경쟁력 강화 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배터리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한 뒤 상장하는 방안,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며, 인공지능(AI)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SK온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포트폴리오 재점검 취지는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전제 하에 선택과 집중, 속도 조절을 통해 성장 추진력을 확보하고자 함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4일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며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SK온의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 SK 제공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 SK 제공

장우진 기자(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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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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