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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5-09 18: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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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백일동안 '콜록' 백일해 환자 급증... 질병청 "전파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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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5.09. 오후 6:01

 

아직 국내 중증환자나 사망자 없어...학령 아동 손씻기, 마스크 착용 강조

'2급 감염병' 백일해의 확산세가 매섭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급 감염병' 백일해의 확산세가 매섭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2급 감염병' 백일해의 확산세가 매섭다. 이 병은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집단 생활을 하는 학령기 아동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해당 병은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달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41배에 이르는 환자가 나왔다. 이에 보건당국은 전연령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백일해 환자 수는 477명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 수(292명)보다 1.63배 늘었다. 특히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만 207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간(5명)에 비해 41배나 많았다.

최근 10년 간 가장 많은 환자 수가 발생한 2018년과 비교해도 기록적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이 병 환자는 980명으로 당시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7월, 8월에도 각각 169명, 15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해 동절기부터 코로나19 시기에 유행을 안 했던 감염병들이 많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백일해도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필리핀에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백일해로 사망하는 아이들도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일해는 현재 △A형간염 △결핵 △수두 △장티푸스 △콜레라 등과 함께 법정 감염병 2급으로 분류돼 있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초기엔 △콧물 △결막염 △눈물 △기침 △발열 등의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다가 기침이 점차 심해진다. 심한 기침 끝에는 구토가 동반되거나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중기에 접어들면 △무호흡 △청색증 △코출혈 △경막하 출혈 △하안검 부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회복기에 이르면 기침의 정도와 횟수 그리고 구토가 점차 감소하고 이러한 증상은 1~2주 정도 계속된다.

양 과장은 "백일해는 굉장히 전파력이 큰 감염병 중 하나"라면서 "에방접종을 전혀 안 한 아이들이 있는 집단에서는 감염된 한 명이 17명에 전파시킬 만큼 전염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10~19세 환자가 477명 중 289명으로 60.5%를 차지했다. 0~9세 환자는 24.9%(119명)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아직 백일해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없으며 환자의 증상 자체도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일해 백신은 12세까지 총 6번을 접종한다. 이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어 접종률이 높고, 접종 시 중등도와 치사율이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다.

백일해 백신인 DTaP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 한다. 이후 성인기에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양 과장은 "적기에 백신 6번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1세 미만 영아가 안 걸리게 조심하는 게 중요한데 의사들은 2개월, 4개월, 6개월에 하는 1, 2, 3차 백신 접종 시기를 정확하게 지키는 게 중증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이 감염돼 집안에 옮기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어린아이를 돌보게 될 경우 돌보기 2주 전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그 외에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임종언 eon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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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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