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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5-09 18: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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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좋다고 해서 샀는데"… 유명 화장품 썼다가 '피부 트러블', 왜?
내용

 

입력2024.05.09. 오후 5:29

 

대학생 이소라(21)씨는 최근 A홈쇼핑에서 구입한 기초 화장품을 바른 뒤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취침 전에 화장품을 바른 뒤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에 울긋불긋한 붉은 반점과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 것이다. 피부과에서는 새 화장품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새로운 성분의 접촉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씨는 9일 “큰 맘 먹고 유명 화장품을 구매했는데 얼굴이 엉망이 됐다” 며 “너무 속이 상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씨 처럼 아무리 좋다고 소문난 화장품도 내 피부 타입과 맞지 않는다면 ‘독’이 될 수 있다. 유명 브랜들의 화장품을 발랐다가 얼굴이 붉어지거나 화끈거리는 부작용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이들은 대개 민감성 피부에 해당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세안 후 얼굴 당기면 이것 의심
 
건조하고 푸석거려 보이는 건성 피부는 세안 후에도 얼굴이 당기고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 잘 트게 된다. 알코올이나 멘톨, 페퍼민트 성분은 피부를 오히려 건조하게 하고 따끔거리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반대로 지성피부는 얼굴에 피지 분비가 많아 늘 번들거리고 모공이 넓다. 따라서 유분이 많은 코코넛오일, 바세린, 시어버터 같은 성분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옥시벤존, 메톡시시나메이트 같은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다면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각질제거 제품을 찾는다면 AHA 성분이 4% 이상 들어 있어야 제 기능을 한다. 과일에 들어있는 산 성분으로 합성AHA가 주로 쓰인다. 
 
자외선 차단 제품은 티타늄디옥사이드·징크옥사이드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티타늄디옥사이드는 메이크업베이스의 커버 기능을 도와주고 피부 자극 없이 자외선도 차단해 준다. 흙에서 추출한 미네랄인 징크옥사이드도 자외선 차단에 필요한 성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의해야 할 화장품 성분
 
화장품 제조에 사용한 모든 성분은 용기에 표기돼 있다. 국가별로 사용금지 원료에 차이가 있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료명, 전 성분 등을 확인하는게 좋다. 인체와 피부에 해로운 화장품 성분에 대해 알아보자.
 
‘아보벤젠’은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데 햇볕과 만나면 활성산소를 생성해 DNA가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헤어린스 바디스크럽 향수 등에 사용된다. 두통 홍조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한다. 특히 암환자는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소디움 라우릴(라우레스)황산염’은 계면활성제, 세정제로 화장품 치약 샴푸 등 거품 세제의 주요 성분이다. 심장 간 폐 뇌에 5일 정도 머무르며 혈액에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백내장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에탄올아민’은 화장품 PH조절 물질로 클렌징 제품의 기본 성분이다. 안과 질환이나 모발·피부건조증을 포함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장기간 축적되면 독성으로 변한다.
 
‘폴리에틸렌글리콜’은 화장수 크림 샴푸 등의 보습제, 계면활성제. 발암물질로 간장·신장장애 유발의심 물질이다.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은 산화방지제로 피부장애 과민성 원인이 되며 탈모를 유발하고 유전자 이상을 일으킨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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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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