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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위메이드·거래소聯 배수진 대결… 왜 이리 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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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거래소聯 배수진 대결… 왜 이리 싸우나

입력2022.11.30. 오전 3:04   수정2022.11.30. 오전 9:52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 놓고 치고받기…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가상 화폐 ‘위믹스’ 상장폐지를 놓고 발행사인 게임 업체 위메이드와 가상 화폐 거래소 연합체 ‘닥사(DAXA)’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위믹스의 유통량 부실 공시와 신뢰 훼손을 이유로 닥사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지난 24일 이후,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수차례 입장문을 내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지난 28일엔 법원에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까지 제출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진행, 상장폐지 예정일인 다음 달 8일 이전까지 어떻게든 문제를 풀 것”이라고 했다.

닥사 측도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타당한 결정”이라며 맞서고 있다. 한쪽이 입장문을 내면, 다른 쪽이 곧바로 반박문을 내는 식의 날카로운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래 핵심 자산


위메이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체 코인인 ‘위믹스’를 발행해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해왔다. ‘P2E(돈 버는 게임·Play to Earn)’ 열풍의 선두에 선 회사였다. 위믹스로 게임 아이템을 사거나 NFT(대체 불가 토큰)를 거래할 수 있고, 타사 게임들까지 입점(入店)시켜 ‘위믹스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까지 게임 100개 입점을 목표로 현재까지 20여 게임을 확보했는데, 증권가에선 위믹스 여파로 입점 게임의 매출과 이용자가 크게 줄면서 사업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위믹스 가격은 위메이드 주가와 동일한 그래프를 그려오며, 위메이드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또 최근 투자 유치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매각한 대금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한마디로 위믹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만큼, 위믹스가 상장폐지 조치를 당하면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애널리스트는 “위메이드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며 “상장폐지로 위믹스 플랫폼의 확장 속도가 둔화되는 등 블록체인 사업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가 휴지 조각이 되면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위믹스 상장 폐지 소식에 위메이드 주가는 이틀 새 40%나 폭락했다.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과 장현국 대표 등 주요 경영진도 위믹스 투자로 수백억원의 손실을 본 상태다. 위메이드 측이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한 가처분 결정을 받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자율 규제 속 신뢰 회복 노리는 닥사


물러설 수 없기는 닥사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김치 코인 쇼크’를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와 세계 3위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가상 화폐 자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거래소들도 ‘신뢰의 위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가 닥사라는 ‘자율 규제 기구’를 출범시킨 것도, 테라·루나 사태 때 거래소들의 대응이 제각각이라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정부와 정치권의 비판에 따른 것이었다. 특히 FTX 사태 이후 개별 코인뿐 아니라 ‘거래소들 역시 믿을 수 있느냐’는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믹스 사태가 터져 거래소들도 강경 대처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가상 화폐 업계 관계자는 “부실 코인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거래소가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는 상황에서 닥사가 자체적인 정화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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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