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CDATA[코리아타운 상하이 > 해외소식]]> 해외소식]]> 해외소식 http://www.koreatown.com.cn 제공, All rights reserved.]]> Sat, 4 May 2024 18:20:31 Sat, 4 May 2024 18:20:31 <![CDATA[영국 지방선거 이틀 앞… 집권보수당 참패 위기 ]]>  

입력2024.04.30. 오전 11:55

 

‘안간힘’ 29일 영국 스탠퍼드리호프에 위치한 물류업체 DHL의 화물터미널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현장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안간힘’ 29일 영국 스탠퍼드리호프에 위치한 물류업체 DHL의 화물터미널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현장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보수당, 지지자 결집 노리고

난민정책 등 펼쳤지만 역부족

경제불황 등 악재 못 넘을 듯

수낵 총리 리더십 타격 불가피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영국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지방선거가 다음 달 2일 치러진다. 집권 보수당이 반이민 정서가 강한 보수성향의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난민 르완다 이송 정책 등을 펼쳤지만 경제 불황 등 악재 탓에 제1야당인 노동당에 대패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보수당 참패 시 총리 교체론 등이 불거지면서 리시 수낵 총리가 위기를 맞는 것은 물론 보수당이 내홍에 휩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영국 지방선거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일부 지역에서 치러진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선거가 없다. 이번 선거로 수도 런던 등 10개 지방 단체장과 잉글랜드 107개 지방 의회 의원 2655명이 선출된다. 현재 2655석 중 보수당은 899석,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은 각각 933석, 405석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에서 4년 임기인 지방의원 선출 시기는 자치단체별로 다양하며 전체 의원 일괄 선출부터 2분의 1, 3분의 1 선출 등 방식도 다르다. 이번에 지방선거를 하는 지역은 대부분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지방선거가 연기되면서 2021년 5월 선거를 치른 곳이다. 당시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은 전국 득표율 40%대를 기록하는 등 잉글랜드 지방의회에서 이전보다 235석을 늘리며 선전했다. 노동당은 30%대에 그치며 327석이 줄었다.

이번 지방선거의 판세는 노동당 쪽으로 완전히 기운 모양새다. FT가 지난 19일 기준으로 집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 지지율은 43.5%로 보수당(23.6%)에 약 20%포인트 앞서 있다. FT는 “보수당이 전국 득표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졌던 2023년 지방선거 성적을 되풀이할 경우 500석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국적 관심사인 런던 시장도 노동당의 사디크 칸 시장의 3선이 점쳐지고 있다.

보수당 참패는 르완다 정책, 비흡연세대 법안 등을 추진하면서 당내 강경파의 반란에 직면했던 수낵 총리의 리더십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FT는 보리스 존슨·리즈 트러스 전 총리를 지지하는 강경파가 지방선거 패배 시 수낵 총리를 흔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익명의 강경파 당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일부 보수당 의원들은 “의석 500석과 현재 보수당이 장악한 웨스트 미들랜즈와 티스 밸리의 시장직을 잃을 경우, 수낵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현욱 기자(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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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30 Apr 2024 13:11:21
<![CDATA[연준 금리동결 전망…'인플레 여전히 높다' 평가도 유지될 듯 ]]>  

입력2024.04.30. 오전 9:56  수정2024.04.30. 오전 9:57

 

FOMC 정례회의…금리 인상 전망한 옵션투자 소폭 늘어
BNP파리바·맥쿼리 등은 인하전망 시기 늦춰

 

미국 연방준비제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연방준비제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5월1일까지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기존 평가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리를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소폭이긴 하지만 많아지는 모습이다.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글로벌 매체나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연준 인사들도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으며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경제 전반의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신이 커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씨티그룹의 나단 시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2.7%로 나온 것과 관련해 "연준은 벽에 부딪혔다. 이 수치는 매우 강력한 것으로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 연준은 이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분석가가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의 강한 지표 때문에 돌아서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작년 말부터 준비해 온 금리 인하를 연내에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회의가 끝난 뒤 5월 1일 오후 2시 30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전까지 별다른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연준의 정책 성명서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거의 2년 만에 가장 낮은 1.6%를 기록하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이 몇 달간 이어졌고 물가나 고용도 견조한 상황이어서 경제지표가 설득력 있는 반전을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겠다는 당국의 현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연말까지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이런 전망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16일 한 포럼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성명은 지난 3월 회의 후 발표된 것에서 거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필요한 만큼 금리 인하를 늦추되 데이터가 뒷받침한다면 더 빨리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옵션 상황으로 가늠하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소폭 올라갔다.

연준의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인 SOFR 금리는 현재 5.31%인데 이것이 연말까지 0.25%포인트 올라갈 확률은 이달 초 26%이던 것이 현재 29%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시 긴축에 나서려면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재가속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는 거의 보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BNP파리바와 맥쿼리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시기를 늦춰 잡았다.

BNP 파리바는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12월로 늦췄으며 맥쿼리는 내년에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atw@yna.co.kr
 

주종국(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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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30 Apr 2024 13:10:17
<![CDATA[반년간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신장결석 생겨" ]]>  

입력2024.04.30. 오전 10:36  수정2024.04.30. 오전 10:47

 

美여성 틱톡커 루시 모라드(24) "반년 동안 불닭 먹었다"
불닭 1회 제공량당 나트륨 1280㎎…전문의 "신장 조심"

[서울=뉴시스] 2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불닭볶음면을 6개월 동안 먹은 후 신장 결석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틱톡에서 화제다. 사진은 해당 영상. (사진=틱톡 갈무리) 202

[서울=뉴시스] 2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불닭볶음면을 6개월 동안 먹은 후 신장 결석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틱톡에서 화제다. 사진은 해당 영상. (사진=틱톡 갈무리) 2024.04.30.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먹고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틱톡 영상이 화제다.

2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틱톡커 루시 모라드(24)의 영상을 언급하며 “이 인기 있는 매운 라면은 신장 질환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게 한다”고 보도했다.

모라드가 지난달 14일에 올린 '불닭, 편히 잠드소서. 그립겠지만 내 신장은 너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은 178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모라드는 극심한 경련과 혈뇨 증상을 겪어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신장에 결석이 생기면서, 그는 복부 통증도 겪었다.

신장 결석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불닭볶음면. 모라드는 입원 전 6개월 동안 매주 1개의 불닭볶음면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아시아 마트에서 어렵게 구한 불닭 소스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은 1280㎎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하루 2300㎎ 이하의 나트륨 섭취를 권장한다.

데이비드 슈스만 비뇨기과 전문의는 "불닭볶음면에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었다"며 "매운 라면,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 섭취는 신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모라드의 영상에는 '좋아요’가 약 157만개가 눌렸다. 또 1만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나는 불닭볶음면을 먹은 후, 물 1리터를 마신다”, "나도 응급실 갈 때까지 계속 먹을 것”, "이 영상을 못 본 것처럼 살겠다”,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도, 나는 여전히 불닭을 먹을 것” 등 반응을 보였다.
 

정혜승 인턴 기자(jhhs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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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30 Apr 2024 13:09:02
<![CDATA[중동 간 블링컨 "매우 관대한 조건"…하마스에 협상안 수락 요구 ]]>  

입력2024.04.30. 오전 10:40  수정2024.04.30. 오전 10:41

 

중동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극도로 관대한 휴전 조건"을 수락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기존 휴전 조건에서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AFPBBNews=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AFPBBNews=뉴스1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참석해 "하마스가 받은 제안은 이스라엘 입장에서 극도로 관대한 조건"이라면서 "하마스는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역학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WEF 회의에 참석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휴전을 촉구하며 이번 휴전 조건엔 40일간의 휴전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 석방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기존 입장에서 상당 부분 물러선 휴전안을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휴전 1단계는 6주 동안 이어지는데, 이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33명을 데려오게 된다. 종전 논의됐던 40명에서 33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어린이, 노인, 여성, 부상 포로 등으로 구성된다.

이어 휴전은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으로 향하는 2단계로 이어진다. 이는 하마스가 그간 요구해 온 영구 휴전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이 기간 남성과 군인 등 가자지구 내 나머지 인질들이 석방된다. 이스라엘은 그 밖에도 가자지구 주민들의 북부 이동과 가자지구로 추가 구호품 반입도 허용하기로 했다.

국제사회는 모처럼 살아난 휴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번 휴전 협상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이 중재 역할을 맡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이집트와 카타르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휴전 협상 상황을 논의하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계속해서 인식 석방 조건으로 영구 휴전을 요구할 가능성, 이스라엘이 하마스 절멸 목표를 버리지 않을 가능성 등이 여전히 협상의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FT에 이스라엘이 "회담에서 유연성을 보여줬지만 전쟁을 끝내는 데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완전히 철수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질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 구상을 찾을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을 급습해 이스라엘인 약 1160명을 살해하고 약 250명을 인질로 데려가면서 시작됐다. 인질 중 약 절반은 지난해 11월 1주일 휴전 기간에 석방됐으며 약 40명은 억류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절멸을 목표로 가자지구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선 3만40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집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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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30 Apr 2024 13:07:55
<![CDATA[머스크 테슬라 회장직에서 물러난다-AXIOS ]]>  

입력2024.04.30. 오전 10:49  수정2024.04.30. 오후 12:43

 

2018년 테슬라 상장 취소 "자금 확보" 트윗
SEC 제재하자 대법원에 상소했다가 패소
벌금 2000만 달러, 회장직 사퇴 최종 결정

[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관계 없음. 미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머스크는 테슬라 회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2024.4.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관계 없음. 미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머스크는 테슬라 회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2024.4.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연방대법원이 29일(현지시각) 미 증권감독원(SEC)의 벌금 부과가 자신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보도했다.

SEC는 머스크가 지난 2018년 테슬라 자동차 상장을 취소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윗하자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행위라며 2000만 달러(약 275억 원)의 벌금을 매기고 테슬라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회사에 대해 공적으로 언급할 경우 테슬라 변호사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명령했다.

당시 머스크의 동의를 받아 이뤄진 이 합의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발언 관련 조항이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며 “집행을 강제할 수 없다”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항소심에서 기각됐다.

그러자 지난해 12월 머스크가 대법원에 상소했다가 이번에 기각된 것이다.

연방대법원의 기각 결정에 따라 머스크는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고 테슬라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강영진 기자(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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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30 Apr 2024 13:07:07
<![CDATA[트럼프, 3자 대결서도 바이든 앞섰다…'44% vs 38%' ]]>  

입력2024.04.30. 오전 10:57  수정2024.04.30. 오전 10:58

 

하버드대·해리스 여론조사…케네디 주니어 12%
여론조사 측 "미국인들,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잘했다 생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3. 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3. 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은 물론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무소속)까지 포함된 3자 대결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등록 유권자 1961명을 대상으로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실시한 세 명의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율 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로 다른 두 후보를 제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38%, 케네디 주니어는 12%의 지지를 받았고, 5%는 누구를 지지할지 모르겠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양자대결 또한 진행됐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43%)을 앞섰다. 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28일) CNN 방송이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도 49%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43%)을 따돌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가 미(美)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신의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가 된 니콜 섀너헌을 소개하고 있다. 2024.03.27 ⓒ 로이터=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가 미(美)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신의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가 된 니콜 섀너헌을 소개하고 있다. 2024.03.27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지난 15일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경쟁에서 '확실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 하버드대-해리스 여론조사 책임자인 마크 펜은 "가장 단순한 이유, 즉 미국인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바이든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을 의향이 있다는 이유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은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성별 격차'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많은 남성'이, 바이든 대통령은 '더 많은 여성'이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제3의 후보인 케네디 주니어의 선전에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케네디 주니어와 같은 제3의 후보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팀을 구성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향해 "바이든을 돕기 위해 경선에 참여했다"거나 "니콜 섀너헌(부통령 후보)은 진지한 선택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에 대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불안정하다"고 반격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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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30 Apr 2024 13:06:25
<![CDATA[역대급 '킹달러'에 세계 경제가 떨고 있다 ]]>  

입력2024.04.30. 오전 10:51  수정2024.04.30. 오전 10:53

 

150개 통화 중 3분의 2가 달러 대비 약세
美 Fed 금리인하 지연에 강세
NYT "세계 경제 심각한 결과 초래 우려"
올해 대부분의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NYT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약 150개 통화 중 3분의 2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팩트셋 자료 분석 결과 주요국 중 지난 1년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통화는 일본으로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르헨티나(7.7%), 한국(6.5%), 브라질(5.0%) 등이다. 유럽연합(EU)은 3%, 중국은 2.1% 떨어졌다고 NYT는 밝혔다.

최근 달러 강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서 비롯된다. 미국 기준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치다. NYT는 "미국의 높은 금리는 미국 자산이 전 세계 다른 자산보다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을 구매하기 위해 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통화의 전반적 강세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최근 106을 돌파하기도 하면서 2000년대 초반 수준을 맴돌고 있다. 특히 엔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시 로저스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세계의 중앙은행이라는 점이 이보다 더 사실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 효과는 빠르고 광범위하다고 NYT는 설명했다. 달러는 외환 거래에서 90%를 차지하는데, 달러가 강세면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선 인플레이션이 심화된다. 미국산 수입품뿐 아니라 석유같이 달러로 책정되는 주요 상품 가격이 치솟는다. 또 달러로 차입한 국가들은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무역 측면에서는 미국 수출 기업에는 강달러가 이득이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을 장려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무역 적자가 늘어난다.

올해 초 미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꺾었다. 그러나 카막샤 트리베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더욱 심각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경우 금리를 인하해 경제를 활성화하거나, 금리를 높게 유지해 화폐 가치를 지지하는 방법이 있는데 현재 우리는 그 갈림길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는 특히 아시아에서 크게 나타난다. 최근 한·미·일 재무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외환시장 발전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 회담 후 성명을 내고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국 원화는 2022년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을 기록했다. NYT는 엔화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경우 투자자들이 일본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자금을 해외로 이전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 부동산 위기와 내수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입장에서 후퇴하고 최근 위안화 약세를 허용했다. 미 재무부 이코노미스트이자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인 브래드 세터는 "중국 경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튼튼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이 6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유럽 내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상황이지만 Fed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유럽과 미국 간 금리 차이가 더 벌어져 유로화가 한층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가브리엘 마크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NYT는 "세계 경제 전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이례적으로 광범위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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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30 Apr 2024 13:05:44
<![CDATA[IMF, 아시아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中·인도 긍정적" ]]>  

입력2024.04.30. 오전 11:54  수정2024.04.30. 오전 11:55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IMF는 화요일(현지 시각) 인도의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중국의 추가 부양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2024년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전망했다. 이는 6개월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2025년 전망치는 4.3%로 변함이 없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시아 태평양 담당 이사는 "2024년 아시아 태평양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사라지면서 이 지역 경제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IMF는 특히 중국의 정책 부양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에 대한 상향 조정을 반영했다.

또한 인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라고 평가했다. 인도는 현재 GDP가 3조 7천억 달러로, 세계 5위 경제 대국이며, 2027년까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또한 스리니바산은 "강력한 민간 소비가 아시아의 다른 신흥 시장의 성장을 계속 견인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전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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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30 Apr 2024 12:31:51
<![CDATA[美 대학가와 정치권…반전시위 확산으로 심한 '몸살' ]]>  

입력2024.04.29. 오전 11:21

 

UCLA에서 양측 시위대 '충돌'…대학 당국 "슬프다"
美 정치권도 대학가 시위 놓고 뜨거운 '공방'
공화당 강경파, '주방위군 투입' 주장…백악관은 '중립'

최근 미국 대학가에는 가자지구 휴전 및 이스라엘과 거리두기를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연합뉴스

최근 미국 대학가에는 가자지구 휴전 및 이스라엘과 거리두기를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연합뉴스
미국 내 대학에서 확산하는 대학가와 정치권이 몸살을 앓고 있다.
 

UCLA에서 양측 시위대 '충돌'…대학 당국 "슬프다" 


미 CNN 방송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전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이스라엘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지자들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충돌은 친(親)이스라엘 시위대 수백 명이 분리시설을 뚫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모여 있는 곳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빚어졌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스크럼을 짠 상태로 친이스라엘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고성과 서로 밀치는 등 몸싸움이 이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학 측은 큰 우려를 표명했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UCLA는 평화적 집회의 장소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 같은 폭력이 발생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미국 대학의 반전시위는 뉴욕 컬럼비아대학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많은 학생이 반발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시위에 나선 학생들은 대학 당국이 이스라엘이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기업 등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美 정치권도 대학가 시위 놓고 뜨거운 '공방'

드렉셀대, 템플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3개 대학의 친팔레스타인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2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캠퍼스에서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렉셀대, 템플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3개 대학의 친팔레스타인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2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캠퍼스에서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정치권에서도 대학가의 친(親)팔레스타인 반전 시위를 두고 공방이 뜨겁다.

민주당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날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위해 소형 텐트에서 사는 것은 정말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모든 시위에 반유대주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대인 출신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국 대학의 반전시위는 반유대주의가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CNN에 출연해 "베냐민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인구의 80%를 이주시켰으며 이는 '인종 청소'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 내 대규모 기아와 기근 가능성을 비난하는 것을 반유대주의라고 할 수 없다"면서 "시위대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학 내 반전시위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강경파, '주방위군 투입'도 주장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는 대학 총장의 사퇴 및 주방위군 투입 필요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친(親) 트럼프 성향인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 24일 컬럼비아대를 방문, '총장의 사퇴'와 함께 시위 진압이 어려울 경우 '주 방위군 투입'을 주장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초기에 대학 총장들이 상황을 통제하고 언론의 자유를 허용해야 하며 반유대주의에 맞서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평화 시위는 존중하지만, 반유대주의 언행은 비판한다는 중립적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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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ycbyun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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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9 Apr 2024 16:14:13
<![CDATA[美국무, 1일 이스라엘·요르단 방문…인질 협상 진전 주목 ]]>  

입력2024.04.29. 오전 11:45  수정2024.04.29. 오전 11:47

 

인도적 지원, 라파 총공격 등 논의 예정

[베이징=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에서 2박3일간 방중 일

[베이징=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에서 2박3일간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2024.04.2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총공격을 앞두고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28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다음달 1일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최근 가자지구에 제공되는 인도적 지원 증가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점으로 볼 때 이번 방문 초점이 인도주의적 지원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구호 단체 및 요르단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를 이스라엘에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계획과 휴전 협상, 두 국가 해법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협상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석방 인질 수와 휴전 기간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제안한 6주 휴전에 인질 약 40명 석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 기간을 영구적 휴전을 보장하는 첫 단계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다만 하마스와 아랍 국가들은 즉각적인 영구 휴전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현재 걸프협력회의(GCC) 장관회의와 세계경제포럼(WEF) 특별회의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다. 휴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도 회의에 참석 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 방문 중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통한 해결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분쟁의 장기적 해결책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대가로 사우디에 미국의 상호 방위 조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와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안이다.

다만 사우디는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전제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과 기한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로선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고 있다.
 

이혜원 기자(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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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9 Apr 2024 16:13:25
<![CDATA[바이든, 네타냐후와 통화…"라파 공격 접어라" 거듭 강조]]>  

입력2024.04.29. 오후 2:53  수정2024.04.29. 오후 3:15

 

한시간 통화…약 45분 동안 인질 협상 논의
중재국들, 라파 공격 임박 속 막바지 협상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라파 작전을 거듭 만류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라파 작전을 거듭 만류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 해외지원안에 서명한 이후 연설하는 모습. 2024.04.29.

[서울=뉴시스] 이혜원 최현호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총공격을 앞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가져 라파 군사 작전을 거듭 만류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은 통화 후 낸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은 입장을 반복하고, 가자지구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회담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주 열리는 가자 북부 교차로 개설 준비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 증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주의 단체와 완전한 협력을 통해 이러한 진전이 지속되고 강화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 시간에 걸친 통화 중 4분의 3에 달하는 시간을 휴전 및 인질 협상에 초점을 맞췄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그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는 데도 동의했다.

최근 하마스가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한 인질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한 점도 논의했다.
 

하마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하마스 피랍 인질 가족 단체 '브링댐홈나우' X 계정 캡처) 2024.04.29. *재판매 및

하마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하마스 피랍 인질 가족 단체 '브링댐홈나우' X 계정 캡처) 2024.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말 휴전 이후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제안한 6주 휴전에 인질 약 40명 석방안을 받아들였지만, 하마스는 영구 휴전을 주장하며 거부하고 있다.

라파 공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이스라엘은 지금이 협상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하마스가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 라파 지상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협상단은 최근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가까운 시일 내 협상을 타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라파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라파=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2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인근에 텐트촌이 형성된 모습. 2024.04.29.

[라파=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2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인근에 텐트촌이 형성된 모습. 2024.04.29.

라파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보이자 중재국들은 막판 봉합에 나서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이스라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휴전 협상에 더욱 진지하게 헌신하라고 촉구했다.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에 따르면 이집트도 29일 이스라엘 대표단을 카이로로 초청해 양측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협상에는 하마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관계자는 AFP에 "이스라엘이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지 않는 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며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제안한 내용과 하마스가 제출한 의견 사이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다음달 1일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찾아 휴전 협상과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 두 국가 해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혜원 기자(hey1@newsis.com)최현호 기자(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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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9 Apr 2024 16:12:13
<![CDATA[“101세 할머니를 한 살배기 아기로…” 美항공사 시스템 오류 ]]>  

입력2024.04.29. 오후 3:28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코리아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코리아미국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 오류로 인해 101세 할머니가 1세 아기로 잘못 인식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퍼트리샤 할머니(101)는 최근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미시간주 마켓 사이를 딸과 함께 여행하다가 한 살 아기로 오인당했다.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이 할머니가 태어난 연도인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해 2022년으로 잘못 파악한 것이다.

할머니가 아기로 오인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딸과 함께 여행하던 할머니는 공항에서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예약했다. 그러나 1세 아기로 잘못 입력돼 있어 휠체어가 준비돼 있지 않았다. 할머니는 “딸이 모든 짐을 들고 1마일(약 1.6㎞)을 이동해야 했다”고 말했다.

항공권 구입 시 성인 요금을 냈는데도 이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딸이 내 비행기 티켓을 온라인으로 예약했는데, 공항 컴퓨터가 내 생년을 1922년이 아니라 2022년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공항 직원들이 내가 아니라 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100세가 되기 전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항 컴퓨터 시스템이 100년이 넘은 과거의 생년월일을 처리할 수 없어 대신 100년을 더한 생년월일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일에 대한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해프닝이라고 웃으면서도 문제가 어서 해결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로 비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올가을 여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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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9 Apr 2024 16:11:17
<![CDATA[형사재판 받지만 미국 여론은…여전히 트럼프가 바이든 앞선다 ]]>  

입력2024.04.29. 오후 3:56  수정2024.04.29. 오후 4:04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사 재판이 이달 시작됐지만,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사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합주 여론도 전 대통령에 유리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민주,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 4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24.3. 7   /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민주,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 4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24.3. 7 /AFPBBNews=뉴스128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으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유권자로 등록한 국민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은 49%, 바이든은 43%로 나타났다. CNN은 "지난 1월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최근 시작한 트럼프의 형사재판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오차범위(±3.4%포인트) 내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4차례 형사 기소 됐으며 이 가운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대한 재판이 이번 달부터 시작됐다. 이 사건에 대해 CNN의 여론조사에서는 33%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적인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피고인보다 더 가혹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CNN은 "재판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보인다"고 짚었다.

CNN은 "대부분의 미국인은 트럼프의 대통령 시절 국정이 (지금의) 바이든보다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61%는 바이든의 대통령 임기가 실패에 가깝다고 대답했고 39%가 성공적이라고 한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44%가 실패로 판단했고 55%는 성공적이라고 답했다.

세부 내용을 봐도 바이든 현 대통령은 불리한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대해 유권자들은 가장 부정적인 부분으로 가자지구 전쟁 관련 정책을 꼽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바이든의 정책에 대해 찬성은 28%, 반대가 71%로 나타났다. 젊은 층(35세 미만)으로 갈수록 반대(81%)가 더 컸다. 민주당 당원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53%로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것도 이런 결과와 관련 있어 보인다.

유권자들은 특히 대선 후보를 선택할 때 '경제적인 이슈를 중요하게 여긴다'(65%)고 대답했는데, 바이든의 경제 지지율은 34%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인의 70%가 "경제 여건이 열악하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성적표에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인의 53%는 자신의 재정 상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는데, 연 소득 5만달러 미만(67%), 유색인종(64%), 45세 미만의 젊은 세대(61%)가 특히 불만족이 컸다. 또한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관련 정책 지지율은 29%로 더 낮은데, 현재 물가상승률은 더 떨어지지 않아 금리인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 바이든의 주요 공약이었던 의료 정책과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정책의 지지율은 각각 45%, 44%로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 중 모닝컨설트(19~21일, 1%포인트 차이)와 마리스트 칼리지(16~28일, 3%포인트 차이) 등 바이든이 이기는 결과도 있지만, CNN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된 뉴욕타임스, CBS,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설문조사에서는 모두 트럼프가 2~4%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더구나 대선 결과를 가를 7대 경합주에서는 최근 주요 여론조사 결과 평균치(리얼클리어폴리틱스 자료)에서 트럼프가 모두 앞서고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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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9 Apr 2024 16:10:31
<![CDATA[다이먼 회장 "푸틴은 핵으로 협박 중…우크라 지면 세계에 재앙" ]]>  

입력2024.04.29. 오후 4:01  수정2024.04.29. 오후 4:02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서 밝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으로 세계를 협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지면 세계에 재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세계 경제가 변화하며, 핵 확산과 추가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잠재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먼 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나 세계 다른 나라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 핵전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에는 핵 위협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의) 핵 위협은 사람들이 당신을 두려워할 것이기 때문에 핵무기를 가지는 게 꽤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고 전세계에 가르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느끼게 되면 이웃을 학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전쟁에 이길 경우 세계 각국 정부가 식량, 에너지, 기타 중요 자원의 안보를 재평가하고 동맹과 경제 관계를 재정립함에 따라 세계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보았다.

다이먼 회장은 앞서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도 "지정학적 상황은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복잡하고 위험할 것"이라며 세계 질서가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도 각국이 식량과 에너지, 마이크로칩과 희토류 금속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는 것이 "전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이 "자유주의 세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지정학적 난투극을 헤쳐나가기 위한 "각본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영미 기자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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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9 Apr 2024 16:09:38
<![CDATA["EU, 중국 전기차 수입 억제하기 위해 50% 관세 필요" ]]>  

입력2024.04.29. 오후 3:35  수정2024.04.29. 오후 3:36

 

美컨설팅사 보고서…EU, 이르면 내달 中전기차에 예비관세 부과할 듯
 

스위스 모터쇼에 전시된 중국 BYD의 '실 유'(SEAL U).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위스 모터쇼에 전시된 중국 BYD의 '실 유'(SEAL U).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유럽연합(EU)이 값싼 중국 전기자동차의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약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은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에 대한 EU의 반(反)보조금 조사가 몇 주 내 마무리되겠지만 이에 따른 징벌적 조치는 전기차의 수입을 억제할 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럽위원회(EC)가 15∼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보다 높은 관세가 부과돼도 중국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들은 상당한 비용적인 이점 때문에 여전히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전기차 수출업자들에게 유럽이 매력이 없는 시장이 되려면 관세가 40∼50%는 되어야 한다"며 "심지어 비야디(BYD)처럼 수직계열화된 기업들은 이보다 높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BYD의 '실 유'(SEAL U)는 중국에서 2만500유로(약 3천30만 원), EU에서 4만2천유로(약 6천2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예상 수익은 각각 1천300유로(약 190만 원)와 1만4천300유로(약 2천100만 원)로, 수출이 훨씬 수익이 나는 구조라는 것이다. EU는 대당 2천100유로(약 310만 원)의 관세를 부과한다.

보고서는 "30%의 관세가 부과돼도 수출업자에게 여전히 15%(4천700유로)의 EU 프리미엄이 남기 때문에 유럽 수출은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YD는 내년까지 EU 시장의 5%, 2030년까지 10%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격을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전기체 모델들도 여전히 EU 수출로 상당한 수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는 지난해 10월 수입 급증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유럽 내 제조업체들이 위협을 받자 조사에 착수했었다.

중국에 공장을 둔 비(非)중국 제조업체를 포함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2020년 16억 달러(약 2조2천억 원)에서 지난해 115억 달러(약 15조9천억 원)로 증가했으며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8%로 같은 기간 4배 이상 증가했다.

비정부기구인 유럽운송환경연합은 올해 이들의 점유율이 11%를 기록하고 2027년 20%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단순히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를 보호주의라고 비난했다.

EU 관리들은 FT에 이르면 다음 달 예비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마감 시한은 7월이라고 전하고 영구관세는 EU 회원국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하므로 11월에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디움그룹은 이와 함께 EU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뿐 아니라 차량이 수집하는 데이터 등을 감안해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수입을 제한하거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보조금을 EU에서 제조된 모델에 집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adoo1@yna.co.kr
 

임상수(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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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9 Apr 2024 16:02:00
<![CDATA[계속되는 美 틱톡 금지 압박...오라클·MS 인수 뛰어들까? ]]>  

입력2024.04.29. 오후 1:57

 

틱톡 애플리케이션 로고 [ⓒ 연합뉴스]

틱톡 애플리케이션 로고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미국 연방 의회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강제 매각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정했다. 틱톡은 이에 반발하며 대대적 소송전을 예고했다. 틱톡 매각 가능성을 두고 인수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등장하자 틱톡 기술 파트너인 오라클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법(틱톡 금지법)’을 빠르게 통과시키며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 위기를 맞았다. 법안에 따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270일 내 틱톡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시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 사업권 매각 진전이 있을 경우 9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압도적 찬성을 받았다. 틱톡을 통해 중국 정부가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미국 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헌법은 우리 편”이라며 소송전을 예고, 버티기에 나섰다.

미국 정부와 틱톡 갈등 사이 좌불안석인 건 미국 소프트웨어(SW) 기업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미국에서 틱톡에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틱톡은 미국에서만 사용자가 약 1억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오라클에 틱톡은 대규모 데이터를 제공하는 ‘주요 고객사’로 분류된다.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틱톡에 매각 압박을 가했다. 당시 틱톡 인수전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트위터가 주요 인수자로 참가했고, 바이트댄스는 오라클을 우선협상자로 정했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매각 대신 오라클과 파트너 협력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구글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던 틱톡이 오라클에 틱톡글로벌 지분 12.5%를 주고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라클은 대형 클라우드 고객을 구글로부터 윈백할 수 있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틱톡 데이터 이전으로 오라클은 연간 최고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오라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가져올 것으로 봤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 후발주자로, 아마존웹서비스(AWS)나 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에 비해 점유율이 뒤처진 상태다. 틱톡이 미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철수를 결정한다면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부문에서 대형 고객사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지난 23일 CNBC 등 외신에선 오라클이 미국 틱톡 금지법이 통과되기 전 로비업체 두 곳에 의뢰해 미 상원 상무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들과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오라클 측은 해당 법안에 대한 로비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지만, 틱톡금지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틱톡 매각이 진행될 경우 다시 MS와 오라클 등 미국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MS와 오라클 모두 AWS와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틱톡은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들 말을 인용하며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기보다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틱톡이 바이트댄스 전체 매출과 일일 활성 사용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외신에선 “틱톡 재무정보는 상당부분이 공개돼있지 않고 접근이 쉽지 않아 경쟁사인 메타와 비교해 틱톡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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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9 Apr 2024 15:58:54
<![CDATA[“정말 60세라고”…나이제한 풀었더니 ‘대반전’ 미인대회 1위女, 화제]]>  

입력2024.04.26. 오전 10:33

 

 아르헨티나의 미인대회에서 60대 여성이 1위를 차지해 화제다. [사진출처 = 엑스]

아르헨티나의 미인대회에서 60대 여성이 1위를 차지해 화제다. [사진출처 = 엑스]아르헨티나의 미인대회에서 60대 여성이 1위를 차지해 화제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전날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올해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발 대회에서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가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현재 변호사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미혼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회부터 주최 측은 1958년부터 유지돼온 18~28세 사이만 참가가 가능하다는 연령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이 때문에 로드리게스의 참여·수상이 가능하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1위 수상 소감으로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이틀을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모든 여성에게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대표해 다음달 25일 아르헨티나 최고 미인을 뽑는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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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6 Apr 2024 12:24:39
<![CDATA[美, 韓·日·네덜란드에 "中 반도체 공장 취업 금지하라" ]]>  

입력2024.04.26. 오전 10:51  수정2024.04.26. 오전 10:53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중 반도체 기술 이전과 수출 제한을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5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에 기존 반도체 수출 통제 강도를 더욱 높이도록 요청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는 동맹국 엔지니어가 중국 첨단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포함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0월 첨단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국적자의 중국 반도체 회사 취업을 금지하는 등 개인·기업의 직·간접적인 중국 반도체 산업 지원을 전면 금지한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한국이나 일본, 네덜란드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데는 제한이 적다.

수출 통제 전문가인 케빈 울프 아킨 검프 파트너는 "중국에 대한 통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하고 미국 산업을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동맹국들은 자국 회사가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동맹국을 상대로 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것은 중국 기업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첨단 반도체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화웨이는 한때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였지만 미국의 제재 목록에 올라 몇 년째 고성능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체 기술로 만든 7㎚(나노미터) 칩을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며 중국 기술 부활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미국의 제재 효과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이에 화웨이를 타깃으로 제3국 기업이 제3국에서 제조하더라도 미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중국 기업에 제공하는 것을 차단하는 '해외직접제품규정(FDPR)'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동맹국들은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FDPR 같은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수출 통제 체제를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동맹국들은 2022년 미국이 대중 반도체 제재 이후 반도체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이 동맹국을 압박하면서도 퀄컴 등 몇몇 미국 기업이 화웨이 등에 칩을 공급하도록 허용하는 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있다. 이날 미국 공화당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과 공화당의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이 러몬도 장관에게 화웨이가 인텔 칩을 사용한 노트북을 개발한 것과 관련해 수출 허가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강력한 수출 통제를 우회해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미국, 대만 등 기업이 제조한 서버를 통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소식통에 따르면 동맹국 일부 당국자들은 중국 기업에 자국 엔지니어를 두는 것이 현지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발디스 돔브로프스키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개인의 자유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라며 EU 국가가 자국민들이 중국에서 일하는 것을 제한하기를 꺼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이날 자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61억달러 보조금을 지급하고, 7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자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총 527억달러를 투자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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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6 Apr 2024 12:23:30
<![CDATA["메타에 무슨 일이?"…저커버그 자산 하루만에 24조원 증발]]>  

입력2024.04.26. 오전 11:18  수정2024.04.26. 오전 11:35

 

2분기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메타 주가 하루새 11% 하락
저커버그 자산도 쪼그라들어

지난달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메타 주가 급락으로 하루새 180억달러(약 24조원) 이상 감소했다.

메타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폭락해 저커버그의 순자산이 하루 만에 18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이 전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11% 하락해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메타의 매출과 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예상보다 적은 2분기 매출 전망과 늘어난 지출 계획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에 350억~400억달러를 책정했으며, 이는 이전 예상보다 상향 조정한 수치다.

저커버그는 실적 발표 대부분의 시간을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할애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매출의 98%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와 메타버스와 같은 분야에 지속적으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역사적으로 신제품 확장에 투자하고 있고,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단계에서 주식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약 3억4500만개의 클래스A 및 B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메타 주가가 52.12달러 주저앉으며 저커버그의 지분 가치도 180억달러 줄어든 1520억달러에 그쳤다.

저커버그의 자산은 메타의 주식 변동성으로 수년간 오르락 내리락 했다. 그의 순자산은 2022년에 1000억달러 감소했다가 지난해 초 메타가 ‘효율성의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해 주가가 3배 뛰어 저커버그의 순자산도 급증했다.

이날이 저커버그에 최악의 날은 아니었다. 메타의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날은 2022년 초로, 당시 실적 부진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내놓자 주가가 26% 폭락했고 하루 만에 거의 300억달러를 잃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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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6 Apr 2024 12:22:01
<![CDATA[가자지구 진입 구호트럭 하루에 200대도 안돼…"긴급조치 절실" ]]>  

입력2024.04.26. 오전 11:31  수정2024.04.26. 오전 11:32

 

미군, 구호품 해상 반입 위한 부두 건설 착수
美·이스라엘·이집트, 휴전협상 논의…26일 후속 협의 예상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 트럭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 트럭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포성이 계속되면서 현지로 들어가는 구호트럭이 하루에 200대도 되지 않는 등 피란민들을 위한 구호물자 조달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피란민이 대거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현지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그리드 카그 유엔 인도주의·재건 조정관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가자지구로 더 많은 구호품을 배급하기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구호품 유입과 배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기 위한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더욱 확실하고 긴급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 규모와 범위, 사람들의 고통을 고려하면 하루하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2주간 가자지구로 진입한 구호 트럭 수는 일평균 195대로 집계됐다. 그 직전 2주 동안 진입한 일평균 트럭 수 185대보다는 소폭 늘었다.

하지만 이는 세계식량계획(WFP)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량이라고 정한 기준(일평균 300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NYT는 전했다.

카그 조정관은 유엔이 이스라엘 검문소의 절차 완화와 도로 수리, 인도주의 호송단의 이동 허용 등을 위해 이스라엘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해상 경로를 통해 구호물자의 가자지구 반입을 확대하려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자지구 구호품 해상 반입을 위한 임시 부두 건설용 콘크리트 구조물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 구호품 해상 반입을 위한 임시 부두 건설용 콘크리트 구조물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이 이날 가자지구 해안에 부두를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부두는 물 위에 뜬 형태로 건설되고 있으며, 현재 해상에서 부두 설치를 위한 핵심 부품 조립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계획'(J-Lots·Joint Logistics Over the Shore)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가 이행되면 일평균 약 90대 트럭 분량의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으며, 시스템이 완전히 안정화하면 일평균 150대 트럭 분량까지 조달이 가능하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다만 미군 내부 일각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수반하는 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전날에는 부두 건설 현장이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군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해당 지역은 최소한의 피해만 봤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NYT에 부두는 무장 호위대를 가진 해안의 군함 옆에 건설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 등으로 교착됐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일부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두 명의 이집트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와 이스라엘, 미국의 당국자들이 전날 대면 및 화상회의를 열고 협상을 진전시킬 방안을 모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무장활동이 의심되지 않는 피란민들에 대해 보안 점검 및 절차를 제한된 형태로 밟아 북쪽으로 돌려보내는 안에 대해 '더 많은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이달 초 피란민을 북부로 제한 없이 복귀시키는 방안을 중재안에 포함한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당시 피란민의 하마스 연루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집트 소식통들은 자국이 이스라엘에 후속 협의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른 이집트·이스라엘 당국자들의 회의가 26일 카이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회의 결과에 따라 하마스와도 추가 협의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hrseo@yna.co.kr
 

서혜림(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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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6 Apr 2024 12:20:34
<![CDATA[비트코인 열풍 끝났나…ETF 자금 유입 '제로' ]]>  

입력2024.04.26. 오전 11:54  수정2024.04.26. 오전 11:59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 1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일일 순유입액 '제로(0)'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가 지난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뒤 71일 동안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24일에는 처음으로 '제로'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1월 승인된 11개 현물 ETF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자금을 흡수하며 출시 후 약 180억달러(약 24조7140억원)를 빨아들였었다.

그러나 최근 기세가 꺾이면서 이달 순유입액은 약 15억달러에 그쳤다. 급기야 24일에는 제로를 기록했다.

또 이날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의 경우, 1억3040만달러가 빠져나가 지난 4월 17일 기록한 일일 순유출액(1억2060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매수세가 폭발한 뒤 가상자산 시장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ETF 출시와 함께 반감기를 앞두고 지난 3월 14일 7만3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6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급 감소로 가격 상승효과가 기대됐던 4번째 반감기가 끝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미하다.

다만 홍콩 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해 2차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다.

한편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39% 상승한 6만44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최근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6만5000달러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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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6 Apr 2024 12:18:54
<![CDATA[미국 성장률 쇼크… 고물가 속 고개 드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  

입력2024.04.26. 오전 11:56

 

바이든, 미국 마이크론에 반도체 보조금 25일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자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방침을 발표한 뒤 산제이 메로트라(오른쪽) 마이

바이든, 미국 마이크론에 반도체 보조금 25일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자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방침을 발표한 뒤 산제이 메로트라(오른쪽)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에게서 받은 감사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16면 AP 연합뉴스

1분기 GDP 1.6%, 예상 밑돌아

개인소비지출지수는 3.4%상승

뉴욕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올해 안에 금리인하 기대감 꺾여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여파로 25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성장에도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12포인트(0.98%) 하락한 38085.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21포인트(0.46%) 내린 504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99포인트(0.64%) 밀린 1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6%(연율)로, 월가 예상치(블룸버그 2.4%)는 물론 잠재성장률(1%대 후반)을 크게 밑돈 데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 폭이 컸던 점에 주목했다. 1분기 PCE 가격지수가 3.4%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은 하락하는데 물가는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임금과 학자금 탕감 정책 등에 따른 구매력 확대 영향이 고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표 발표로 Fed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84%로 내다봤다. 이는 한 달 전 63.65%에서 급락한 수치다. 특히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과 Fed 관계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한지를 재고하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채권투자자들이 이날 국채를 던지면서 국채 금리(10년물, 4.71%)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은 물론 횟수 역시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초에는 Fed가 연내 금리를 3회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현재는 12월 1회 전망이 많고 0회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책분석업체 LH메이어의 케빈 버깃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올해 Fed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12월 1회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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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6 Apr 2024 12:17:37
<![CDATA[중국 방문한 블링컨…시진핑 만나면 무엇을 요구할까?]]>  

입력2024.04.25. 오후 5:54

 

중국 과잉생산, 저가수출 등의 관행 개선요구
러시아군 재건지원 중단, 남중국해 문제 거론

안토니 블링컨과 첸지닝 상하이 당서기가 25일 상하이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았다. 이달 초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로,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개선을 요청하는 게 이번 방문의 주된 목적이다.

2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아침 상하이 당서기인 첸 지닝 상하이 당서기와 회담을 진행했다.

블링컨은 “우리(미국과 중국)는 양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의무가 있다”며 “공평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다. 비시장적 경제 관행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이 자국 기업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 지급, 과잉공급에 따른 저가 생산품의 밀어내기 수출 등이 시장의 질서를 무너트린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도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옐런 장관이 빈손으로 돌아간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3배 올려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으름장을 놨다. 미국은 또 중국산 태양광 수출품목에 대해서도 관세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중국의 과잉공급 및 밀어내기 수출에 따른 피해는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칠레의 경우 미국보다 먼저 최근 중국산 철강에 3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도 이번 중국 방문에서 큰 성과를 내긴 어려워 보인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그들의 관행이 국제 규칙에 부합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미중 비즈니스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협력할 것”을 오히려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 이어 내일(26일)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블링컨은 러시아군의 재건 지원 중단,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다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자중해달라고 중국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영(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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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6 Apr 2024 12:13:25
<![CDATA[일본-EU, 중국 겨냥해 ‘탈탄소 공급망’ 새 규정 만든다 ]]>  

입력2024.04.26. 오전 11:21

 

반도체·전기차·해상풍력 등 대상
보조금·공공조달 공통 규정 마련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사진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일본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 연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사진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일본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일본과 유럽연합(EU)이 다음 달 중국을 겨냥해 ‘탈탄소’ 분야의 지원 대책이나 공공조달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만드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과도 ‘탈탄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일본과 유럽연합은 각료(장관)급 합의 문서 초안에 지속 가능성, 투명성, 신뢰성이라는 공통 원칙에 기초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보도했다. 협력 대상에는 반도체, 전기자동차(EV), 해상풍력 발전 등 탈탄소와 관련된 폭넓은 분야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유럽연합은 탈탈소 산업과 관련해 보조금과 공공조달 등 지원책의 규정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특정국에 대한 의존 탈피, 사이버 보안 대응 등 조건을 만들어 이를 충족할 경우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환경 대응 등을 무시한 제품이 일본이나 유럽연합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요건이나 대상은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과 유럽연합의 움직임은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이 크다. 양쪽 모두 중국제 저가 태양광 패널 등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미국 등 우호국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미국, 유럽이 ‘탈탄소 전략’에서 공조해 나간다는 목적도 있다. 합의문 초안에는 미국 등 우호국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일은 지난 11일 정상회담에서 탈탄소 분야 지원책과 관련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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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6 Apr 2024 11:23:24
<![CDATA[격화되는 미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네타냐후 “나치 독일 연상돼” ]]>  

입력2024.04.25. 오후 1:34  수정2024.04.25. 오후 2:20

 

미 대학가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시위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대를 찾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방위군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대(오스틴) 캠퍼스에는 진압장비를 갖춘 경찰이 들어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 20여명을 연행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도 경찰이 시위대가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그동안 미 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난 반전 시위가 남부, 서부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18일 컬럼비아대 캠퍼스 내 천막 농성을 벌이던 학생 등 시위대 100여명을 경찰이 연행한 것을 계기로 미국 곳곳 대학가에 시위 강경 진압에 불만을 느낀 연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하버드대 학생 수백명은 대학 당국이 학생 단체인 ‘팔레스타인 연대 위원회’의 활동을 중지한 것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주말부터 하버드 측은 시위를 원천 차단하고자 광장 격인 하버드 야드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텍사스대에서 24일(현지시간) 주경찰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해산하려 시도하고 있다. 오스틴크로니클/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텍사스대에서 24일(현지시간) 주경찰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해산하려 시도하고 있다. 오스틴크로니클/AP연합뉴스

존슨 의장은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함께 컬럼비아대를 찾아 네마트 샤피크 총장이 시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대 성격을 ‘반유대주의’로 규정한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화해 행정 권한 발동을 촉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질서 확립을 위해 주방위군 투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시위가 신속하게 억제되지 않고 이런 위협과 협박이 멈추지 않는다면 주 방위군 (투입이) 필요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학생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묻자 “교실로 돌아가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중단하라. 부모들의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학생들이 거세게 야유하며 “우리 캠퍼스를 떠나라”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 대학 재학생인 유대계 스펜서 데이비드(19)는 워싱턴포스트에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지금 상황을 컬럼비아와 같은 리버럴(자유주의) 기관을 겨냥해 문화 전쟁을 추구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대계 학생들을 꼭두각시 삼아 자기들의 의제를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조시 고트하이머 등 유대계 의원 네 명도 컬럼비아대 시위 현장을 방문해 유대계 학생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의원들과는 달리 유대계 학생들을 공격하는 이들과 평화롭게 반전 시위를 하는 이들을 구분했다고 전했다.

대학가 반전 시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최대 고비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 일변도 정책에 반감이 커진 청년층과 아랍계 등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위하는 학생들을 나치 독일에 비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 대학의 반전 시위를 “반유대적 흥분”이라고 규정하면서 “반유대주의 무리는 그들은 이스라엘의 소멸을 외치고 유대인 학생과 유대 학부를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나치 집권기였던)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벌어진 상황을 연상시킨다”며 “이는 부도덕한 행동으로, 즉시 중단돼야 하고 명백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리는 뉴욕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리는 뉴욕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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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25 Apr 2024 14:51:07
<![CDATA[ASML “美, 중국에 대한 장비 정비 제한 방침에도 영향은 제한적”]]>  

입력2024.04.25. 오전 10:56

 

베닝크 CEO “2025∼2030년 재무에 큰 영향 끼치지 않을 것”
美 반도체장비업체 램리서치 매출 발표, 시장 전망 소폭 상회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EPA]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EPA]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중국에 이미 판매한 일부 장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유지·보수 업무를 제한할 전망이지만,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국 정부가 일부 경우에 있어 ASML의 장비 정비 업무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영향을 받는 중국 공장 숫자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 “2025∼2030년 재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등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을 막으려 하는 미국은 네덜란드 정부를 압박해 ASML이 중국 기업들에 첨단 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네덜란드 정부는 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막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EUV 노광장비보다 사양이 낮은 심자외선(DUV) 장비 수출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ASML의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49%를 기록, 한국(19%)·대만(6%)·미국(6%)의 매출 합계인 31%보다 많았다. ASML의 전체 수주잔고에서 중국 기업들의 비중은 20%가량으로 추산된다.

로이터는 ASML의 글로벌 매출에서 기존 기기에 대한 정비 부문 비중이 20%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ASML이 제한 조치 이전 중국에 수출된 장비들에 대한 유지·보수도 중단하도록 네덜란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베닝크 CEO는 최근 “현재로선 중국 업체에 판매한 장비에 대한 정비·유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으며, ASML은 연말까지 중국 기업들에 판매한 대부분 기기에 대해 정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베닝크 CEO는 이날 “정비를 할 수 있지만, 수출 제한과 관련된 미국 내용물이 있거나 미국에서 온 예비 부품이 있는 경우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는 시스템에서 제한된 숫자"라면서 "우리는 그것들을 설치할 수 있다. 우리가 판매한 것이면 설치하고 정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SML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퇴임하는 베닝크 CEO의 후임으로 크리스토프 푸케를 임명하는 안을 승인했다. 베닝크 CEO는 “지난 몇 달간 사람들이 내게 ASML의 정점에서 은퇴한다고 말해왔다”면서 “아니다. 우리는 중간조차도 오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는 이날 인공지능(AI) 붐 속에 시장 전망을 소폭 넘어서는 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램리서치는 1∼3월 매출이 시장 전망 37억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37억9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어 4∼6월 매출 전망치로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예상치 37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38억달러(35억∼41억 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김영철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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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25 Apr 2024 14:48:34
<![CDATA[바이든 vs 트럼프 '팽팽'…제3 후보, '트럼프표' 더 많이 잠식]]>  

입력2024.04.25. 오전 11:35  수정2024.04.25. 오전 11:36

 

美대선 본격화하며 몇몇 여론조사서 지지도 동률…치열한 각축전
바이든 상승세 경합주에서는 '경제 비관론'에 주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임지우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동률의 지지도를 보이는 등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안팎에서 뒤지는 형국이었다면 대선을 6개월여 남겨놓고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가 지난 18~22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1천429명을 대상으로 당일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46%로 동률의 지지를 기록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 제3 후보를 포함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7%로 동률을 유지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130개 전국 여론조사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가상 3자 대결에서 각각 41.3%로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1월 8일 단 0.2%포인트 차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두를 내준 뒤로는 최근까지 쭉 1위를 지켜왔다고 더힐은 전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달 초 국정 연설을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섭게 추격하며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17일 45.1%로 동률을 기록했다.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 하는 바이든
(워싱턴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 하는 바이든
(워싱턴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2024.03.08 passion@yna.co.kr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의뢰로 지난 21~23일 등록 유권자 1천4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3%로 팽팽하게 여론을 양분했다.

모닝컨설트가 19~21일 등록 유권자 9천7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앞섰다.

미 공영방송 PBS와 마리스트가 지난 16~18일 등록 유권자 1천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51%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3%포인트 앞섰다.

반면 NBC 방송이 지난 12~16일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6%)이 바이든 대통령(44%)을 리드했다.

3자 구도 시 바이든 대통령 지지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현실로 구현되지 않는 분위기다.

케네디 주니어가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더 뺏어갈 것이라고 우려해 온 바이든 캠프 입장에서 최근 3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더힐은 분석했다.

퀴니피액대 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할 경우 그의 지지층 가운데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해 보수표 잠식 성향이 뚜렷했다.

마리스트 조사에서도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원 중 8%, 공화당원 중 10%, 무당파 가운데 27%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지지표'를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 나선 뒤 취재진에 발언하는 트럼프
(뉴욕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트럼프

법정 나선 뒤 취재진에 발언하는 트럼프
(뉴욕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릴 배심원단 12명이 모두 선정됐다. 2024.04.19 passion@yna.co.kr


대선의 승부를 가를 주요 경합주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과 모닝컨설트가 이달 8∼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7개 주요 경합주 가운데 미시간주에서만 2%포인트 격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주에서는 근소한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졌으며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경합주 유권자 대다수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의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인플레이션율과 금리가 올해 안에 낮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0% 아래에 머물렀다.

모닝컨설트의 맷 먼데이 매니저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이 가져다준 후광이 다소 사라졌다"며 "사람들은 '바이드노믹스'와 경제에 대한 인식을 인플레이션율과 연결해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yunghee@yna.co.kr
 

임지우(wisefool@yna.co.kr)김경희(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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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25 Apr 2024 14:46:27
<![CDATA[스페인 총리, 부인 부패 혐의로 물러날까…“사퇴 고심” ]]>  

입력2024.04.25. 오전 11:45  수정2024.04.25. 오후 12:01

 

극우 관련 단체의 기소 요청에 법원 예비 조사 착수
총리 “우파와 극우파의 모략”…야당 “피해자인 척 말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그의 부인 베고냐 고메스. 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그의 부인 베고냐 고메스. 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법원이 페드로 산체스 총리 부인의 부패 혐의에 대한 예비 조사를 결정하자, 산체스 총리가 공적 업무를 중단하고 총리직 사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2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4쪽짜리 편지에서 “잠깐 멈춰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가치가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며 며칠 동안 공적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솔직히 정부를 계속 이끌어야 할지 아니면 이 명예로운 임무를 포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총리직 사퇴 여부에 대한 결정을 오는 29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산체스 총리는 자신의 부인인 베고냐 고메스가 아무런 불법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부패 혐의 논란을 “우파와 극우파의 중상모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보수 성향 야당인 국민당의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표와 극우 정당인 복스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가 극우 성향 조직들과 공모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법원은 이날 총리 부인의 부패 혐의에 대한 예비 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며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만 설명했다.

법원의 예비 조사 결정은 극우 세력과 연결된 반부패 단체 ‘마노스 림피아스’(결백)의 기소 요청 이후 나왔다. 스페인에서는 제3자에 대해 검찰을 거치지 않고 법원에 기소를 요청할 수 있는 ‘시민 기소’ 제도가 있다.

마노스 림피아스는 고메스가 2022년까지 마드리드에 있는 ‘아이이(IE) 경영대학원’ 소속의 아프리카 연구 센터 소장으로 있으면서 총리 부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에어 유로파’ 항공사와 이 회사의 지주회사인 글로발리아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일부 온라인 매체의 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이 경영대학원은 성명을 내어 글로발리아로부터 어떤 재정 지원도 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3월 국민당은 에어 유로파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정부로부터 긴급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은 총리 부인의 직업적 인맥과 관련이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으나, 공직자 이해 충돌 감시 기구는 이 혐의를 기각한 바 있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 2018년 국민당 주도의 연정이 부패 스캔들로 불신임을 당하자, 사회노동당을 이끌고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했다. 또 지난해 7월23일 실시된 총선에서는 국민당에 1당을 내줬으나, 여러 군소 정당의 지지를 끌어내는 정치적 수완을 발휘해 사회노동당의 재집권을 성사시켰다. 특히 그는 재집권을 위해 2017년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강행으로 기소된 이들에 대한 사면까지 약속했다.

산체스 총리가 사퇴할 경우 의회가 새 총리를 뽑게 되는데, 현재 의석 분포를 볼 때 여야 어느 쪽도 과반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그가 사퇴하면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산체스 총리의 이날 깜짝 발표는 5월12일로 예정된 카탈루냐 지방 선거와 6월6~9일의 유럽의회 의원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도박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당은 논평을 내어 총리가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며 “그는 당장 (법원에) 출두해 자신의 정당과 정부, 배우자를 둘러싼 스캔들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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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25 Apr 2024 14:44:41
<![CDATA[미국,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0km 중거리 미사일 보내 ]]>  

입력2024.04.25. 오후 12:53

 

에이테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미 육군 제공

에이테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미 육군 제공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중거리 미사일을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중거리 미사일 에이테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를 지원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두 차례 이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미국 관리가 밝혔다.

에이태큼스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미사일로 사거리가 300km이다. 우크라이나는 이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미국 관리는 이 미사일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12일 승인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계획에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얼마나 많은 미사일이 보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당수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졌다"고 확인하고 "우리는 더 많은 미사일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17일 새벽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약 165km 떨어진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비행장을 향해 발사돼 처음으로 사용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러시아군을 상대로 밤새 두 번째로 이 무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에 보내는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수개월 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미 국방부는 미국의 비축 미사일이 분실될 경우 미국의 군사 대비 태세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여 장거리 미사일 배치에 반대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의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미국의 공개적, 사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지난 12월과 지난 1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북한이 공급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 변화로 이어졌다고 미국 관리가 밝혔다.
 

유영혁 기자 press@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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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25 Apr 2024 14:43:26
<![CDATA[러시아, JP모건 자금 6천억원 압류…서방 경제제재 맞불 ]]>  

입력2024.04.25. 오후 12:42  수정2024.04.25. 오후 12:43

 

JP모건체이스 은행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JP모건체이스 은행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러시아 법원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러시아에서 보유한 자산 가운데 4억4천만달러(약 6천억원)를 압류하라고 명령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재법원은 러시아 국영 VTB은행이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VTB은행은 미국 내 JP모건 계좌에 보유하고 있다가 동결된 자사 자금 4억3천950만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게 해 달라며 지난주 소송을 냈다.

VTB은행은 JP모건이 동결자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러시아 내 사업을 접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JP모건이 러시아에서 보유한 "동산 및 부동산"을 VTB은행의 미국 내 동결자산에 상응하는 금액만큼 압류하라고 판결, 원고인 VTB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JP모건은 미국법에 따라 자사도 VTB은행 동결 자산에 접근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자사 자산 압류를 막기 위한 별도 소송을 미국에서 제기한 상태다.

JP모건과 VTB은행은 모두 해당 판결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면전을 일으키자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러시아 국영기업들에 제재를 부과하고 이들의 해외 자산을 동결했다.

이에 러시아도 자국 내에 있는 서방 등 '비우호국' 기업의 자산을 일시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한 명령을 내리고 배당금 지급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등 보복 조치를 했다.

러시아 내 글로벌 기업들은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의 규제 강화로 경영 활동이 어려워지자 러시아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지만,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고 자산도 헐값에 넘겨야 하는 등 철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JP모건은 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전쟁 발발 초기에 러시아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현지 사업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경우 러시아 내 협력사로, 서방 제재 대상인 에너지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가 소유한 가스 그룹과의 소송에 져 2억400만달러(2천800억원) 상당의 러시아 내 자산을 압류당했다.

폭스바겐이 러시아 사업을 현지 자동차 딜러 업체 아빌론에 매각하도록 승인받은 뒤에야 해당 자산의 동결이 풀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nishmore@yna.co.kr
 

권수현(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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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25 Apr 2024 14: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