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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사업은 재택으로 안돼”...‘주가 폭망’ 디즈니 구원투수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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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사업은 재택으로 안돼”...‘주가 폭망’ 디즈니 구원투수 일성

입력2022.11.29. 오전 8:30   수정2022.11.29. 오전 10:35

 

밥 아이거 CEO 타운홀 미팅
“디즈니+ 수익에 더 집중하겠다”
“인수합병 당분간 하지 않을 것”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CEO <사진=AP연합>월트디즈니컴퍼니의 밥 아이거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한 ‘타운홀 미팅’을 열어 고용 동결을 유지하고 조직을 개편한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2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아이거 회장은 구조조정을 질문에 대해 “세상은 여전히 돌고 있다”면서 “고용 동결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이사회는 밥 체이팩 CEO 대신 직전 회장이었던 밥 아이거 회장을 새 CEO로 임명했다. 체이펙 전 CEO는 올해 2024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14억7000만달러 손실을 낸 데다, 플로리다 플로리다주 정부가 추진한 ‘게이 언급 금지법(동성애 교육 금지법)’에 디즈니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세제 혜택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이 같은 악재에 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8% 하락했고, 아이거 전 CEO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앞서 아이거는 다시 디즈니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날 “직원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복귀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디즈니플러스에 대해선 구독자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가까운 장래에 어떤 주요한 인수합병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디즈니가 갖추고 있는 디즈니, 픽사, 마블스튜디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한편 아이거 CEO는 등판과 동시에 밥 체이펙 전 CEO의 오른팔로 불린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책임자인 카림 다니엘을 전격 해임했다. 그러면서 제너럴 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자인 다나 월든, 디즈니 콘텐츠스튜디오의 리더인 앨런 버그먼, ESPN의 제임스 피타로,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스틴 매카시를 포함한 다른 임원들과는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재택근무 정책에 대해선 “어떤 극적인 선언도 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창의적인 사업은 직원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출근을 종용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디즈니의 장래가 밝다고 믿지 않았다면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자신이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으려면 디즈니를 다시 경영해야 한다고 아내에게 농담을 던졌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하지만 이날 디즈니 주가는 구체적인 메시지가 없자 3.22% 하락한 95.69달러를 기록했다.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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