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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4-23 1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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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오픈AI CEO, AI발 전력난에 태양광 스타트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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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4.23. 오전 9:26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태양광 스타트업인 엑소와트에 투자한다. 생성형 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청정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 /사진=소프트뱅크벤처스

샘 올트먼 오픈 AI CEO. /사진=소프트뱅크벤처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은 벤처캐피털(VC) 회사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들과 엑소와트에 총 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WSJ은 "AI 붐의 대표 인물이 새로운 방식의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데이터센터의 엄청난 전력 수요 중 일부를 처리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엑소와트는 빅테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청정에너지로 충족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엑소와트는 태양광 패널 대신 태양광 렌즈가 탑재된 모듈을 개발했다. 모듈의 크기는 컨테이너만 하다. 태양광 렌즈는 태양 에너지를 열로 변환해 주며 모듈은 24시간 내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엑소와트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산 부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액 공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는 보조금 없이도 킬로와트시(kWh)당 1센트의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텍사스주와 같이 에너지가 풍부해서 전기 가격이 낮은 곳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엑소와트는 올해 말 데이터센터 고객을 위한 첫 제품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소와트의 하난 파비지안 CEO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쓸 필요가 없다"며 "이는 비생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엑소와트의 모듈이 단순해서 배치 비용이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회사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올트먼 CEO는 생성형 AI 수요 급증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에너지 기업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단일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은 수십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다. 현재 태양광, 풍력 및 배터리 기술로는 세계 각지에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합리적인 비용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전력 공급이 제한되면 AI 산업 발전이 둔화로 이어질 수 있고 대규모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석탄 및 천연가스 발전소 가동이 불가피해서 청정에너지 전환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은 전력 발전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미 핵융합 스타트업인 헬리온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오클로 등 원자력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앞서 그는 AI 인프라를 확장을 위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고 에너지 발전소까지 구축할 것이라는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관리들과 투자자들과 만나 대규모 AI 인프라 지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조만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도 이와 관련된 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최경미 기자(kmchoi@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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