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노마스크’ 野공세… 대통령실 “캄보디아 정부 방침”

입력2022.11.16. 오전 4:54   수정2022.11.16. 오전 10:0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의료원을 다시 방문,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아동의 치료를 논의한 뒤 십자가를 선물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도중 ‘노마스크’로 병원을 방문한 것을 두고 야당이 ‘외교 사고’라고 지적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캄보디아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김 여사가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한 캄보디아 의료원에서 의료진과 참석자는 모두 마스크를 썼는데 김 여사만 쓰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김 여사는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 환자와 이야기하는 사진이 보인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노마스크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의학적으로도 놀랄 일”이라며 “매우 부적절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순방과 해외 외교는 상대 국가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아무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직언하지 않으니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의료원을 다시 방문,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아동의 치료를 논의한 뒤 십자가를 선물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대통령실 제공
신 의원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에게 최근 베트남 총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한 사진을 보여주며 “김 여사는 안 썼다. 외교부 차원에서 사전에 캄보디아 당국과 의료원에 양해를 구했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 차관은 “그 부분은 아직 파악을 못 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특히 신 의원은 아세안정상회의 주최국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10일 만찬에선 훈센 총리와 귀엣말을 하는 등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 소식 이후 대통령과 여사에게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대통령실에 물었다.

그러자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저도 언론을 통해 (훈센 총리의) 확진 소식을 들었다만 (현지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의료원을 다시 방문,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아동의 치료를 논의한 뒤 십자가를 선물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후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김 여사의 모든 현지 행보는 캄보디아 정부의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정상 부부는 행사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국가나 병원에선 김 여사의 병원 방문을 무척 고마워했으며,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critic@kmib.co.kr)

[오늘의 주요 소식]

‘김건희 노마스크’ 野공세… 대통령실 “캄보디아 정부 방침” 

“지뢰 터지면 다리 절단되는데…'생명수당' 하루 4000원" 

金의장 찾은 야3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단 촉구” 

尹 순방에 엇갈린 與野 시각…"韓 외교 동맥경화 해소"vs "초라한 성적표"

전경련 "공정위 소관 법, 형사처벌 과도..79% 개선해야" 

둔촌주공 평당 분양가 3829만원...전용 59㎡ 중도금대출 된다 

워렌 버핏이 샀더니…TSMC,제프리스,LPX 세 주식 폭등 

주담대 금리 8% 향해…코픽스 3.98% 역대 최고 

음란물에 연예인이… '딥페이크' 영상 제작·판매한 30대 구속 

특수본, ‘핼러윈 사전 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前정보과장 소환조사 

"돈 얼마나 벌길래"…'190억 미납' 전국 1위 체납자 정체는? 

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소환해 뇌물수수 혐의 조사 중 

간세포를 적으로 착각하는 간질환, 유전적 원인 찾았다

'이것' 명확한 사람, 사망률 절반으로 뚝 

BTS, 그래미 3년 연속 후보 지명...첫 수상 기대 

‘너’ 그리고 ‘당신’…3040 따뜻한 위로의 에세이에 공감 

‘50년 만의 달 비행’ 아르테미스, 연료 주입 시작…오후 3시 발사 

퀄컴 "스냅드래곤 시장 리더십 확보...삼성 파운드리 계속 활용" 

최태원·김택진 만난 MS CEO…“클라우드 협력 강화” 

카카오 먹통 외양간 고치기…‘IDC법’ 과방위 법안소위 통과 

언론사 별 주요소식을 한번에 보는 오늘의 몽땅 중국뉴스 

@코리아 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