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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뉴스128일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초 이후 28% 올랐다”며 “SK에 있어서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은 SK스퀘어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단순 순자산가치(NAV) 증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율이 20.1%로 낮아 SK하이닉스는 SK 재무제표에 지분법으로 인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기순손익 규모가 커서 SK하이닉스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이 SK 지배주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모든 관계사 합계를 뛰는 수준”이라고 했다.
반도체 업황이 SK의 실적에 미치는 또 다른 이유는 SK가 51% 지분을 보유한 SK실트론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양 연구원은 “SK실트론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390억원으로 11개 분기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같은 해 4분기엔 5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올해 1분기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SK하이닉스로부터의 로열티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컨센서스인 59조원 달성하면 로열티 수익은 전년 대비 약 5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SK스퀘어 등 주요 자회사의 지분 가치 상승과 비상장 자회사 SK실트론으로 이어질 관심, SK하이닉스로부터 로열티 수익 증가 외에도 지주회사 중에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