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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28 0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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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강인 배경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이러니 티빙이 못 쫓아오지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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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7.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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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티빙 보다가 쿠팡으로 스포츠 보니까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요.”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대표 축구 중계권을 보유한 쿠팡플레이가 시의적절한 ‘배경 음악’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반대로 국내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티빙은 시범경기 중계부터 ‘어이없는’ 자막으로 야구팬들의 원정을 사더니 정규시즌 중계에서는 박빙 상황에서 중계가 끊어지는 ‘부침’까지 겪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티빙이 쿠팡플레이를 보고 배워야 한다” “중계의 질은 티빙이 쿠팡플레이를 따라갈 수 없다”는 탄식마저 나올 정도다.

드라마·아시안컵 등을 계기로 쿠팡플레이는 올해 1월 월간 활성화 지수상 사용자가 ‘700만(유튜브 제외·2위)’을 넘었다. 물론 국내 프로야구 개막으로 3월 일간 활성화 지수 2위 자리를 티빙에 내줬으나, 이미 둘은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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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캡처]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각각 스포츠 콘텐츠 공급자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이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적절한 배경 음악을 삽입해 이용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긁어 준다는 평가다. 지난 26일 태국과 있었던 축구 국가대표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를 배경으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를 선곡했다. 최근 있었던 손흥민 선수와 이 선수의 충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시안컵 당시 탈락이 확정됐을 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배경으로 가수 김광진의 편지가 나왔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가사는 아시안컵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클린스만 전 감독의 사퇴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같은 대회 당시 부진 논란에 휩싸였던 조규성 선수 배경 음악으로는 ‘긴 생머리 그녀’가 재생됐다.

반면, 티빙은 국내 프로야구 시범중계 때문에 내내 논란에 휩싸였다. 22번 타자 채은성, 3루 SAVE(세이프·SAFE), 3루 찍고 홈런, 전근우(전준우) 등은 물론, 바람 맞고 담장 밖으로 떨어집니다와 같은 자막들에 야구팬들은 아연실색 했다.

이후에는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야구팬들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삽입했다던 자막도 없애버렸다.

결국 티빙은 같은 CJ ENM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 계약을 종료하고 네이버 야구 중계 협력사였던 앵커와 손을 잡았으나,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동점 상황에서 중계가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차라리 중계권을 넘겨라’는 야구팬들의 원성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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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월간 활성화 지수. 쿠팡플레이가 티빙을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캡처]

지난해부터는 쿠팡플레이가 티빙을 제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드라마·아시안컵 등을 계기로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간 활성화 지수에서 꾸준히 티빙을 앞서고 있다.

물론 국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시작되면서 3월 일간 활성화 지수에서 티빙이 2위 자리를 회복했으나, 쿠팡플레이는 MLB 서울시리즈에 이어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첫 방한을 성사시키는 등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고재우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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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