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한 번 걸렸더라도 항원성이 다양해서 다시 감염될 수 있으며 예방 백신도 없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준비하는 것이 추천된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책과 같이 풀밭 위에 그냥 눕지 않고 돗자리 등을 깔고 그 위에서 쉬어야 한다. 또 진드기가 직접적으로 잔디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옷에 유충이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외 나들이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어두운 옷보다 밝은 옷을 착용하고 직접적으로 살이 닿지 않도록 긴 소매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쯔즈가무시와는 달리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SFTS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이다. 주로 SFTS를 유발하는 분야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되기 때문에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한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SFTS 환자는 주로 4월~11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이는 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며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4월이면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만큼 봄철부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따로 없으며, 치사율도 10~30%로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고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원인도 모른 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감기와 비슷하게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침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있기 때문에 힘을 주어 떼어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