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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29 0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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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환절기엔 꼭… 면역력 저하 신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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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9.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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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몸에 잘 침투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을 지키는 데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를 비롯해 큰 일교차, 꽃가루, 건조한 날씨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보내는 면역력 저하 신호를 알아본다.
 

감기

감기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몸에 잘 침투한다. 미열,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이 같은 증상이 4일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거나 고열이 날 수도 있다.
 

잦은 배탈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장관으로 들어온 세균‧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내부 염증을 잘 유발해 배탈이 잦아질 수 있다. 음식을 먹은 후 복통이 생기고 설사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구내염, 혓바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세균‧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고 번성하기 쉬워 다양한 염증질환이 생길 수 있다. 그중 '헤르페스성 구내염'이 대표적이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헤르페스바이러스 보유자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한다. 입술과 입술 주위, 치아와 가까운 잇몸에 2~3㎜ 크기의 물집이 여러 개 나타나고 통증이 심한 게 특징이다. 입안에 ‘혓바늘’도 생길 수 있다. 혓바늘은 혀에 작은 궤양이나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가 염증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이다. 음식물이 스칠 때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
 

몸 곳곳에 생기는 염증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 피부 아래 조직에 침투하면 ‘봉와직염’이 생기기도 한다. 봉와직염은 다리나 발에 주로 나타나는데, 피부가 빨개지고,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물집이 생긴 뒤 고름이 터져 나올 수도 있다. 여성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질염'을 겪을 수도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 내 유익균이 감소하고 곰팡이나 트리코모나스 같은 유해균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면역력이 떨어지면 어렸을 때 몸에 침투해 숨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하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발진(피부가 붉어지며 염증 생기는 것)·물집·근육통 등을 일으키는 병이다. 피부 발진이 띠 모양으로 그룹 지어 생기면 의심해야 한다. 증상은 몸 어디든 나타날 수 있으며 발병 초기의 붉은 두드러기나 물집은 3~7일 동안 지속된다.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등의 약물로 치료를 시작해야 잘 낫는다.

한편, 환절기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려면 체온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얇은 옷을 가지고 다니고, 따뜻한 차나 음식을 섭취해 체온을 높이도록 한다. 7~8시간의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 잠을 잘 자면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해 면역력이 높아진다. 이외에 단호박, 고구마, 귤 등 베타카로틴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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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