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3.29. 오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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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이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는 이유는 당연히 ‘돈’이 돼서다. 생성형 AI의 성능은 매개변수(파라미터)에서 나오는데, 막대한 규모의 고품질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가 필수적이다. AI 수요가 커질수록 클라우드 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종국에는 클라우드 기업이 생성형 AI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클라우드 빅3들은 AI 스타트업의 가장 큰 후원자인 동시에 가장 큰 수혜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앤스로픽 역시 앞으로 5년간 AWS에 40억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 구글도 앤스로픽에 2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정작 앤스로픽의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사용료는 30억달러(약 4조38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투자를 한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MS도 오픈AI로부터 매년 수십억달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MS는 오픈AI에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챗GPT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클라우드 사용료를 거둘 수 있다. 실제 MS는 오픈AI에 선제적 투자를 한 덕분에 지난 한 해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경쟁사들과 비교해 클라우드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MS 애저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30%에 달했고, 구글클라우드도 26%를 기록했으며, 이들보다 생성형 AI에 뒤늦게 뛰어들었던 AWS는 매출이 13% 증가했다. 이들이 투자한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의 성과는 클라우드 시장 경쟁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31%), MS(24%), 구글(11%) 순으로 이어진다. 한때 점유율 40%를 넘나들었던 AWS가 MS로부터 큰 위협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AWS-앤스로픽’과 ‘MS-오픈AI’ 진영 가운데 생성형 AI 시장에서 누가 승리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앤스로픽은 지난 4일 최신 LLM ‘클로드3’을 출시했는데, 이는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와 구글의 각 최신 LLM인 ‘GPT-4’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주장한다. 오픈AI도 신규 버전 ‘GPT-5’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한국 스타트업과의 만남에서 GPT-5의 성능에 대해 “기존 모델 대비 엄청난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르면 올해 여름 출시가 될 것이란 외신 보도도 나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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